'독립운동가 비하' 윤서인에..광복회 변호사 "반성 거짓인 듯"
광복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정철승 변호사가 21일 ‘독립운동가 비하’ 논란의 당사자인 만화가 윤서인씨가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 “윤씨의 그간 행태로 봤을 때 모욕감이란 게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찮은 자’라고 그 사람을 표현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윤씨가 저를 고소했다고 한다”며 “자기가 그 정도 모욕감을 느꼈다면 자기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대해서 저지른 행위가 얼마나 큰 모욕감과 분노와 상처를 줬을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가 저를 고소한 것은) 본인의 행위가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드러내고 또 그런 행동을 통해 논란을 더 증폭시키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며 “그 사람은 논란을 통해 늘 돈을 벌거나 지명도를 키워오는 짓을 10년 가까이 계속 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소를 통해서 본인이 ‘반성한다, 실수였다'는 말이 거짓이란 것을 본인 스스로 보여줬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쓰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씨는 18일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광복회에 법적 자문을 해주는 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 괘씸한 녀석을 혼 한번 내줘?” “그자가 망할 때까지 응징하겠다고 올렸더니, ‘그런 하찮은 일에 그런 수고를 할 가치가 있느냐'며 만류하는 분들이 있었다. 하찮은 자를 상대하는 일이라고 반드시 하찮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신입 변호사들에게 매년 윤서인 사건들을 트레이닝 케이스로 맡겨볼 생각” 등의 글을 썼다.
이에 윤씨는 19일 정 변호사를 모욕,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찮은 자라는 지칭은 ‘하찮은 자와 엮여 시간 낭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위의 만류를 밝힌 것이고, 나머지 표현도 다른 사람들과 농담 비슷하게 주고 받은 댓글을 찾아 수집한 것”이라며 “본인에게 직접한 얘기가 아닌 걸 모욕죄라고 억지 고소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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