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처음이지?'..SK에는 특급 '외인 도우미'가 있다
[스포츠경향]
지난해 외인 농사 흉작을 경험했던 SK가 올해는 외인 입국 단계에서부터 이들이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브랜든 나이트 전 키움 투수 코치가 ‘KBO 초보’들의 적응을 돕는다.
SK는 2021시즌 원투펀치로 뛰게 될 외인 투수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를 새로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어드바이저는 한국 야구가 처음인 폰트와 르위키에게 훈련 지원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예절·소통까지 두루 교육하게 된다.
SK는 이 자리에 투수 및 코치로 KBO리그에서 10년을 보낸 브랜든 나이트 전 키움 코치를 영입했다. 지난 16일 르위키, 로맥과 함께 입국한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시즌 개막 직전인 3월31일까지 외인 선수들을 관리·지원한다.
SK가 외인 투수들의 적응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들 원투펀치가 팀 재건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SK는 외인 투수 닉 킹엄이 2경기 만에 팀을 떠나고 리카르도 핀토가 리그 최다패(6승15패)를 기록하는 ‘참사’를 겪었다. 추가 비용을 들여 나이트 어드바이저를 영입한 것은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21일 현재 외인 선수들과 함께 제주의 자가격리 숙소에 묵으면서 선수들이 KBO리그 관련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습득하도록 돕고 있다. 선수들이 자가격리로 보내는 2주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나이트 어드바이저가 개막 전까지 외인 투수들을 측면 지원한다면 팀의 ‘장수 외인’ 로맥은 한 시즌을 동행하면서 투수들의 한국생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올해로 5시즌째 KBO리그에서 뛴다. 리그가 돌아가는 시스템과 한국 문화를 동료들에게 알려주기에 적임자다.
로맥은 “폰트와 르위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말로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두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가 한국이나 KBO리그에 관해 나에게 질문한다면 언제든지 대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두 선수가 KBO리그 적응과 실력 향상에 나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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