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양지원 "첫 홀로서기, 스스로가 더 강해지는 느낌" [인터뷰]

김서영 온라인기자 w0wsy@kyunghyang.com 2021. 1.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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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미스터 트롯’ 양지원이 15일 스포츠경향을 찾았다. 양지원은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TOP6가 2020년 대한민국을 트롯 열풍으로 이끈 ‘미스터트롯’ 무대를 재현한 ‘다시 보고 싶은 트롯맨’ 특집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선임기자


가수 양지원이 2021년 신보 ‘Reprise’와 함께 다시 한 번 대중에게 다가간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빛을 본 양지원에게 2020년은 의미가 남다른 해였다. 양지원은 최근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에서 ‘다시 보고 싶은 트롯맨’ 특집으로 등장해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를 펼쳤다.

양지원은 “‘다시 보고 싶은 트롯맨 특집’인 만큼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자 출연을 결심했다. 최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본 ‘미스터트롯’ 멤버들에 울컥했다. 특히 같은 신동부였던 찬원이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라면서 “1월 1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시작하는 마음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양지원은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만남에서 ‘미스터트롯’ 방송 후 공백의 이유부터 신보 ‘Reprise’ 제작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했다.

사진=박민규 선임기자


■‘미스터트롯’ 그 후 1년의 공백

양지원은 ‘미스터트롯’ 촬영 후 이전 소속사와 이별하며 1인 체제로 전환해 첫 홀로서기에 돌입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방송 후 ‘왜 갑자기 사라졌지?’ 하는 분들이 있을거다. 당시 소속사와의 문제가 생겨 소송을 하게되어 부득이하게 방송 출연을 1년 간 못하게 되었다. 소송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공백기 처럼 보이게 됐다”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소속사 없이 처음 홀로 진행하려니 장·단점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도맡아 했던 일들을 혼자 하려다보니 공부가 되기도 하고, 스스로가 조금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회사가 있는 것 보다 행복한 것 같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양지원은 그간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꾸준히 새 앨범을 준비하며 직접 만든 노래를 전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사진=박민규 선임기자


■스물 일곱의 20년차 가수, ‘후회 없는 트로트’

4세부터 시작한 트로트, 그가 많은 장르 중 트로트를 택함에 있어 후회는 없었다.

양지원은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는데 자연스럽게 하루종일 트로트 노래를 들었다. 또래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동요를 부를 때 트로트를 부르며 ‘전국 노래자랑’ 무대에 섰다”라며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앞서 2007년 양지원은 ‘트로트계 보아’를 꿈꾸며 일본에 데뷔했다. 그는 “13세에 한국 회사에 소속이 돼있었는데, 일본 대형 레코드 회사가 일본에 데려갈 트로트 한류 가수를 뽑는 과정에서 제가 뽑히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트로트에 대한 열정만으로 일주일 만에 준비를 마치고 일본으로 갔다”라고 전했다.

양지원은 일본 데뷔 후 소위 ‘프로모션’ 활동을 하며 지하철, 백화점 등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홍보를 했다. 그의 일본 생활에는 향수병, 얼마 되지 않는 수익 등 역경이 존재했으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절실한 마음으로 일본어 공부와 검정고시 합격까지 스스로 해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또 앨범을 발매 후 일찌감치 군대에 갔다. 전역 후 마트 캐셔부터 떡 공장 아르바이트까지 평범한 20대의 삶을 보내던 중 부모님의 추천으로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게 된 것.

그는 어린 나이 시작한 가수 활동에 대해 “얻은 것도 많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어 좋았다. 후회는 전혀 없다”라면서도 “(많은 무대 경험이)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너무 많은 경험이 있다보니 무대서 신경써야 할 점이 그만큼 많이 보인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조금 더 변화된 양지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것을 이겨내려다보니 연습 밖에 길이 없더라.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박민규 선임기자


■신보 ‘Reprise’로 시작하는 2021년

양지원은 지난 1일 발매한 앨범 ‘Reprise’에 대해 “‘미스터트롯’ 이후 1년 만에 홀로서기를 하며 소송 중 준비한 앨범이다. 앨범 첫 기획 콘셉트부터 앨범 표지까지 저의 손이 안닿은 곳이 없는 앨범이다. ‘Reprsie’는 음악 용어로 도돌이표를 뜻하는데,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인생의 도돌이표’라는 의미로 앨범명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작사·작곡한 수록곡에 대해선 “15세 쯤 일본에서 활동할 때 작사·작곡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때 배워놓은 것이 지금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제가 직접 만든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3집 앨범 로고인 ‘3’에 대해서 ‘3번의 도전, 3곡의 앨범, 양지원의 W’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지원은 3집 앨범 ‘Reprise’로 오는 29일 첫 번째 단독 온라인 쇼케이스로 안방 1열을 찾아올 예정이다.

그는 “3집 앨범에 관한 쇼케이스이지만, 팬들이 아쉬워 할 것 같아 약 1시간 30분 가량의 미니 콘서트 기획을 하게 됐다. 단독으로 하는 첫 번째 콘서트다 보니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전했다.

양지원은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는 트로트 노래만 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아이돌다운 양지원의 모습’ 또한 보여드리려 준비 중이다”라며 새로운 모습 또한 예고했다.

김서영 온라인기자 w0w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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