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초·중 통합학교' 해운대에 들어서나..과밀 심각 센텀시티 '대안'

박동민 2021. 1. 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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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40명 육박해도 학교 신설 15년째 퇴짜
4300가구 학부모 불편
김삼수 시의원 "초·중 통합학교 건립하면 탄력 운영 가능"

부산 최초의 '초·중 통합학교'가 해운대에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년째 학교 신설이 되지 않고 있는 센텀시티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어서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1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김삼수 부산시의원이 최근 부산시의회 293회 임시회에서 센텀 제2 초등학교 부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사용할 수 있는 통합학교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는 센텀초등학교와 센텀중학교가 2006년 신설됐다. 센텀 제2 초등학교 부지는 센텀시티 내 마지막 남은 공공시설 부지다. 1만8000㎡ 규모인 이 부지는 센텀시티 내 학생 수 증가에 대비해 2005년 학교 용지로 지정돼 15년간 비어 있는 상태다. 부산시교육청은 센텀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에 육박할 정도로 과밀학급이 해소되지 않아 이 부지에 학교 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15년째 학교 건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중투위는 향후 학생 수 유입 근거가 부족하고 인근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학교 신설에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센텀초등학교와 센텀중학교는 학교당 1000명, 학급당 30명을 초과한 과대·과밀 학교에 해당한다"며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인 시기에도 전면 등교를 못해 주민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텀초등학교는 배후에 4300여 가구를 끼고 있고, 젊은 세대 유입이 계속 늘고 있어 과대·과밀 학급 해소가 힘들다"며 "교육 당국이 학교 예정 부지를 마냥 놀릴 것이 아니라 초·중등 겸용학교로 변경해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건축물은 한번 건립하면 30∼50년 이상 사용해야 하므로 한 울타리 안에 초·중학교가 함께 있는 통합학교를 건립하면 학생 수요에 따라 교실과 운동장, 도서실 등 학교 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경남도교육청이 양산 신도시에 초·중등 통합학교를 개교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그동안 교육부 중투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센텀시티에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초·중등 통합학교를 건립하는 방안이 교육부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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