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쓰고 8위 추락' 첼시, 램파드 경질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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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첼시 고위층 신뢰를 잃고 있다.
경질설이 돌고 있지만, 시즌 중반에 감독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램파드 감독은 2019년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에 임시 감독을 선임하고 싶지 않으며, 램파드에게 시간을 더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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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첼시 고위층 신뢰를 잃고 있다. 경질설이 돌고 있지만, 시즌 중반에 감독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램파드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준다.
램파드 감독은 2019년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으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떠난 뒤에 지도자로 친정 팀에 돌아왔다.
램파드 감독은 더비 카운티 시절에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팀에 이식했다. 프리시즌과 프리미어리그 초반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시도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은 차이가 컸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수정하면서 팀을 정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에당 아자르 등 핵심 선수가 이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영입을 할 수 없었지만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유럽 전체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첼시는 공격적인 영입을 했다. 2019년에 쓰지 못했던 자금을 투자하면서 램파드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카이 하베르즈, 티모 베르너, 벤 칠웰, 하킴 지예흐 등 굵직한 선수를 영입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베테랑 중앙 수비 치아구 시우바까지 데려왔다. 첼시가 2020-21시즌에 이적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2억 4720만 유로(약 3296억 원)였다.
공격쪽에 투자하는 비중이 많았지만, 2019-20시즌에 기대 이상을 해냈기에 우승 경쟁까지 내다봤다. 실제 전반기에는 꽤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후반기에 중요한 일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추락하고 있다. 12월 27일 아스널과 런던 더비에서 1-3 패배가 신호탄이었고,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밖에 없다.
순위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8승 5무 6패 승점 29점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빡빡한 순위 경쟁 탓에 11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3점 차이다. 한번 미끄러지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다.
2억 4720만 유로를 쏟아부은 뒤에 처참한 성적이다. 레스터 시티에 0-2로 완패하자 또 경질설이 돌았다. 현지에서는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토마스 투헬 등 후보들 밑그림까지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당장 경질은 없다. 시즌 도중에 임시 감독을 선임하고 싶지 않으며, 램파드에게 시간을 더 줄 생각이다. 첼시는 램파드를 팀에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
물론 부진이 계속된다면, 경질 카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확실한 후보가 있어야 램파드를 경질할 거로 보인다. 율리안 나겔스란만 투헬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일단은 램파드에게 팀을 맡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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