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과 결별하고 신당 창당하나

방성훈 입력 2021. 1. 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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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과 결별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당을 신설할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로 이어져 온 미 정치 전통적이 깨어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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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형태든 돌아올것"..정계 복귀 암시
WSJ "트럼프, 지난주 측근들과 애국당 창당 논의"
최측근 대규모 사면, 신당 창당 위한 포석일 수도
민주-공화 양당 체계 美정치 전통 뒤흔들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착륙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과 결별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 백악관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식을 갖고,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올 것이다(We will be back in some form)”라며 “곧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주 동료들과 새로운 정당을 꾸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당의 이름을 애국당(Patriot Party)으로 정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4년 미 대통령 선거 전 애국당이란 정당을 창당해 대권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퇴임 직전 그의 ‘책사’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을 비롯해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단행한 것 역시 창당 준비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층에게 여전히 견고한 지지율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송식을 마치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은 그를 기다리던 군중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환호했고, 그가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는 길에도 수백명이 줄지어 응원을 보냈다. 앞서 미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지난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당을 신설할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로 이어져 온 미 정치 전통적이 깨어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는 공화당으로선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상당수 지지 유권자들까지 대거 이탈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공화당이 힘을 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탄핵안이 가결된 전임 대통령에 대해 공직취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원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할 경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공직취임 금지안에 대해 별도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과반수 표만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동석을 확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결국 관건은 미 상원 100명의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탄핵안 통과 여부가 될 전망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가 공화당 1인자인 만큼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뒤를 따를 것인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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