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국 사회 고통 동참,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 되겠다"

2021. 1. 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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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목사(왼쪽부터)가 1월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교총

“교회가 한국 사회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며 함께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이철 목사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허들링’은 펭귄들이 서로 몸을 밀착하면서 혹한을 견디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재 한국의 상황을 펭귄들이 맞닥뜨린 혹한에 비유한 것. 한교총은 혹한 속에서 바다에 먼저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 ‘찬란한 바보’ 역할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교총은 예장합동·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주요 33개 교단, 5만 7000여 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한 개신교계 대표적 단체. 이날 간담회에선 개신교계가 개별 교회 단위로 뿔뿔이 흩어져 통합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도 나왔다. 소강석 목사와 이철 목사는 “연합이라는 단어는 조직과 조직으로서가 아니라, 깊은 소통을 하고 함께 걸어가는 연합 사역이 되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또 ‘방어적 방역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적 방역’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방역에 관한 한 벌(罰)은 있지만 상(賞)은 없다”며 모범적으로 방역을 잘 한 기관 등에는 인텐시브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사태도 언급했다. “개신교계에서는 교리적 문제와 반(反)사회적 문제로 이단성을 판단하는데, 열방센터의 경우는 후속조치 조차도 폐쇄·독선적이었고 늦게야 사과하고 협조했다”며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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