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프로 감독 생각 없다..얘들 가르치는 것은 모르지만.."

김창금 2021. 1. 21.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 K리그에 합류한 박지성(40)이 추억의 팬심을 소환했다.

박지성이 21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최고 구단인 전북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은퇴 뒤 행정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준비한 것을 K리그에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첫 기자회견
"유소년 육성, 프로 배출이 내가 할 일"
"2002 스타들 복귀 흥행 위해 좋은 일"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21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 K리그에 합류한 박지성(40)이 추억의 팬심을 소환했다. 감정을 쉬 드러내지 않는 말투는 여전했고, 할 말은 했다. 팬들은 전북 현대 구단의 ‘조언자’로 출발한 박지성의 인생 2막을 주목하고 있다.

박지성이 21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최고 구단인 전북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은퇴 뒤 행정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준비한 것을 K리그에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오른쪽)이 21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백승권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거주지인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해야 할 주 임무는 전북 팀의 유소년 발굴과 육성 시스템 확립. 박지성은 “유소년 선수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집중할 것이다. 또 많은 선수를 1군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100경기(13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로팀에서 통산 435경기(58골)에 출장한 풍부한 경험도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그는 “맨유와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에서 여기는 유소년의 중요성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우리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예산 지원 등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일단 K리그의 실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현재 영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 감독직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선수가 지도자로 어떻게 바뀌는지, 또 어떤 게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이 행정을 하면서 지도자들과 얘기를 할 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 감독이 되려면 P급을 따야 하지만 나는 B급까지는 딸 것이다. 행정가 길을 가다가,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2002 한일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에서 감독과 구단 대표로 활동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사실 각자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맞대결’이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인식되고) ‘소비’되어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이 클럽월드컵에 진출해 맨유를 상대한다면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당연히 전북이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너무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명지대 재학 중 일본 J리그로 갔고 이후 유럽 무대에서 은퇴하면서 K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수원공고 시절에는 지역의 연고 팀인 수원 삼성에 가고 싶었다. 전북은 아니었다(웃음)”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국 선수로서 K리그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행정가로서 첫 시작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북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