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몬테라도 먼저 오니 다행일 지경"..KT도 비자앓이 '끙'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1. 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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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BO리그에 불어닥친 ‘비자앓이’를 KT도 피해가지 못했다. 그나마 새 외국인 타자가 먼저 올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는 22일 입국한다. 알몬테는 입국 직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2월4일에나 자유의 몸이 된다. 부산 기장에 차려질 KT 스프링캠프에는 아무리 빠르더라도 나흘 늦게 합류할 수 있다.

알몬테는 KT에서 4년을 뛴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자리에 새로 서게 될 타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와 아시아 야구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돼있는 타자다. 다만 2주 격리 변수는 여느 외국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려하고 있다.

KT는 당초 알몬테가 선수단에 적응하기 쉽도록 최대한 빨리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입국 직후 부산으로 이동시켜 자가격리를 하게 한 뒤 기장 캠프로 직행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2주간 완전히 운동을 쉰 뒤 바로 합류하더라도 선수단과 제대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KT는 알몬테를 수원에서 자가격리 시키기로 했다. 차라리 앞으로 생활하게 될 자신의 숙소에서 지내는 것이 적응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KT 구단은 “알몬테가 격리를 마친 뒤 언제 캠프에 합류할지는 확정하지 못했다. 수원에 트레이너를 한 명 배치해 알몬테가 자가격리를 마친 뒤 며칠간 몸을 다시 만들게 하고 기장 캠프로 합류시키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시작은 함께 할 수 없게 됐지만 새 얼굴인 알몬테가 먼저 들어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는 알몬테와 달리 미국에서 오는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아직도 비자를 못 받아 입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12월14일과 16일에 각각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직후 비자 발급 신청 등 입국 절차에 들어갔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자는 무소식, 입국 일정조차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타자보다는 투수가 자가격리 뒤 정상 훈련으로 복귀하기 더 까다롭다는 사실은 지난 시즌 일부 선수들의 경험을 통해 이미 확인됐다. 따뜻한 지역에서 운동하다 입국하더라도 2주간 쉬고나면 훈련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터라 KT를 비롯한 각 구단은 투수들의 입국에 더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KT 구단은 “다행히 두 투수는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라 적응 문제는 없지만 입국에 맞춰 투구 프로그램은 새로 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언제 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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