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vs 1위 안철수 '누가 세냐' 대결.."이러다 남 좋은 일" 우려

유새슬 기자 2021. 1.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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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보수 야권 내부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야권에 따르면 제1야당 지위로 경선판의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국민의힘과, 경선 과정에서도 당의 틀을 깨야 승리한다는 외부 주자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기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는 하지만 '102석'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의 주도권을 놓칠 수는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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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체 타임라인 가동.."安 입당 안하면 3월 단일화" 고수
안철수·금태섭·당 내부도 우려.."서울시장직이 따 놓은 당상인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보수 야권 내부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야권에 따르면 제1야당 지위로 경선판의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국민의힘과, 경선 과정에서도 당의 틀을 깨야 승리한다는 외부 주자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하라'고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부터 공천 서류 심사에 착수하는 등 자체 타임라인대로 경선 시스템을 가동할 테니 참여를 원하는 외부 주자들은 입당하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여기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는 하지만 '102석'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의 주도권을 놓칠 수는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인물이 10명에 가까운데 갑자기 당적이 다른 외부 인사도 같이 무대에 올리면 후보자들뿐 아니라 당원, 지지자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는 4월까지를 임기로 하는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명찰을 단 후보 배출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여론 주목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경쟁력을 키운 다음, 3월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안 대표 등과의 단일화 경쟁에 내보내 승리하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하지만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경쟁 상대인 민주당 외에 보수진영 내 각 정당의 이해관계는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다. 안 대표는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제1 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기존 제1야당의 틀 안에서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층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새 판을 깔아야 지금 야권에 기회가 온다. 야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단일화를 놓고 세(勢) 대결하는 모양새가 지속될수록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피로도만 쌓이고 신뢰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서로 '큰 정치를 하시라', '도의를 모른다'고 격한 언행을 주고 받으며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가운데 3월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역시 불투명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3월 다 와서 네거티브 난타전만 벌이다 단일화는 무산되고 야권 표 분열로 남 좋은 일만 하는 건 아닌지"라며 "서울시장직이 무슨 따놓은 당상인가. 대승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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