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연맹 또 표류..절차 오류로 회장 선거 '무효'(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또 회장 공석 사태를 자초했다.
컬링연맹은 21일 홈페이지에 회장선거 무효 공고를 게시했다.
기업가이자 대한카누연맹 회장 출신인 김 당선자는 기호 2번으로 선거에 출마, 김중로 전 국회의원과 김구회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밀어내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컬링연맹이 선거인단 구성 오류로 회장 공석 사태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또 회장 공석 사태를 자초했다.
컬링연맹은 21일 홈페이지에 회장선거 무효 공고를 게시했다.
연맹은 지난 14일 제9대 회장 선거를 실시해 김용빈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기업가이자 대한카누연맹 회장 출신인 김 당선자는 기호 2번으로 선거에 출마, 김중로 전 국회의원과 김구회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밀어내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하지만 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뒤늦게 선거인단 구성 과정이 잘못됐다며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한 선거인 후보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거인을 정해야 하는데, 일부 시도연맹이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사후에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11조 4항에 의하면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선거인후보자 추천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
문제가 된 일부 시도연맹을 제외한 다른 시도연맹들은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선거인 추첨을 진행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선거인 후보자 명부와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는 것은 선관위의 역할이다. 선관위는 20일 오후 회의를 열어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낙선한 후보 측에서 선거인 후보자 추천 명단 작성 과정이 잘못됐다는 이의를 제기한 이후에야 "선거인 추첨 과정과 선거인 명부 확정은 선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차이고,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부분"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사무실이 폐쇄되고, 성탄절·신정 연휴 기간이 겹쳐 추첨 전까지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 기한을 선거인 추첨일 다음 날(1월 3일)로 연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컬링연맹이 선거인단 구성 오류로 회장 공석 사태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맹은 지난 2016년 9월 선거로 초대 통합 회장을 선출했으나,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2017년 6월 컬링연맹 회장 인준을 취소했다.
연맹은 회장 공석이 발생한 지 60일이 지나도록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고, 결국 2017년 8월 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모든 권리와 권한을 상실했다.
연맹은 회장이 없는 상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렀다. 여자컬링 '팀 킴'의 올림픽 은메달로 전국적인 컬링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연맹은 고질적인 파벌 문제와 부실 행정 등만 드러내 실망을 안겼다.
연맹은 2019년 7월 관리단체에서 해제됐지만, 이후에도 부실 회계와 부정 채용 등 문제가 계속 불거져 체육회 특정감사를 받는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다시 회장 공석 사태라는 파행이 빚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컬링 선수들과 팬들이 떠안게 됐다. 김 당선자는 개인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당선이 무효로 됐다.
대한체육회는 "선거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연맹 선관위의 판단이 적절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무효 결정에 이상이 없다면 연맹은 재선거를 해야 한다. 연맹 선관위는 후보자가 없는 경우와 당선인이 없는 경우,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이 있는 경우에 재선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bbie@yna.co.kr
- ☞ 가수 강원래 "K팝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
- ☞ 새 미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한국계 조아저씨
- ☞ 이방카, 트럼프 따라 플로리다로…최고급 아파트 임차
- ☞ "내 피엔 항체가 가득"…전광훈 동대구역서 기자회견
- ☞ 내 외도 장소가 카카오맵에…탈탈 털린 개인정보
- ☞ 가족 13명 24시간 경호 지시후 떠난 트럼프
- ☞ 추락하던 문대통령 지지율 급반등...이유 알아보니
- ☞ 8살 친딸 흉기로 찌른 엄마...14살 오빠가 동생 지켰다
- ☞ '침실 식사' 서비스 아내에 끓는 물 들어부은 남편
- ☞ 살기 어려운데...폐광촌에 '기부 천사' 많은 까닭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몰래 이사해야 하나요"…연인과 '안전이별' 고민하는 사람들 | 연합뉴스
- 탈옥 '김미영 팀장' 잡혀도 송환 난망…도피 꼼수에 처벌 요원 | 연합뉴스
- "숨겨 놓은 돈 찾아보세요"…신개념 보물찾기 '캐치캐시' 유행 | 연합뉴스
- 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억대 꽃게대금 미지급 소송 승소 | 연합뉴스
- 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상당히 유감…연맹이 판단할 것" | 연합뉴스
-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 연합뉴스
-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 연합뉴스
- 철창 물고 깃털 뽑고…열악한 환경에 이상증세 보이는 앵무새들 | 연합뉴스
- "사제총 만들었다"…대학가 살인예고 글 올린 2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2년 전 남양주 아파트 턴 7인조 강도 주범 3명, 필리핀서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