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에 '수뇌부 간섭' 물었더니 "현장 영역 분명히 있다"

신창용 2021. 1. 21.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48) 신임 감독은 어쩌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데도 홍 신임 감독은 202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선언했다.

홍 신임 감독은 아울러 키움 구단이 선수들이 떠나고 싶은 팀이 아니라 남고 싶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상의 통해서 일처리 한다면 개선될 여지 충분"
"김하성·김상수 떠났지만 걱정보단 새 얼굴 기대감 커"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신임 감독 선임 (서울=연합뉴스) 키움히어로즈가 홍원기 수석코치(사진)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2021.1.21 [키움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48) 신임 감독은 어쩌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시즌 5위 키움의 전력에서 타선과 불펜의 핵심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상수(SK 와이번스)가 나란히 팀을 떠났다.

게다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는 등 전력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그런데도 홍 신임 감독은 202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선언했다.

21일 구단의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연락이 닿은 홍 신임 감독은 "과거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 등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나갔을 때도 우리 구단은 큰 전력 공백 없이 극복해왔다"고 돌아봤다.

홍 신임 감독은 "물론 김하성, 김상수의 빈자리를 100% 채울 순 없겠지만 기존 선수들이 힘을 내고 새로운 얼굴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나간 선수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새로운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막판 손혁 감독이 '가을 야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허민 이사장이 이끄는 구단 수뇌부가 사실상 손 전 감독을 경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3위였던 순위는 손 전 감독 사임 이후 5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첫판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내부 승격으로 새 감독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이처럼 복잡한 내부 사정과 무관치 않았다.

결국 키움은 히어로즈 창단 멤버이자 12년 동안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홍원기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신임 감독은 정설처럼 거론되는 '구단 수뇌부의 간섭과 압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운을 뗀 뒤 "일단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성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의 영역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형욱 신임 단장님과 함께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일 처리를 한다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홍 신임 감독은 아울러 키움 구단이 선수들이 떠나고 싶은 팀이 아니라 남고 싶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팀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고 싶고, 진심으로 팀을 사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만드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신임 감독에게는 이외에도 과제가 산적하다.

조속히 코치진을 선임하는 것은 물론 열흘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그는 "주위에서도 늦었다고 걱정이 많은데 우리 구단은 지금까지 해왔던 시스템이 있다"며 "코치진만 정해지면 2월 1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날짜에 맞춰서 준비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석인 외국인 타자에 대해서도 "시간에 쫓겨서 아무나 데려오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4월 개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선수를 뽑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해놨다"고 소개했다.

changyong@yna.co.kr

☞ 가수 강원래 "K팝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
☞ 새 미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한국계 조아저씨
☞ 이방카, 트럼프 따라 플로리다로…최고급 아파트 임차
☞ "내 피엔 항체가 가득"…전광훈 동대구역서 기자회견
☞ 내 외도 장소가 카카오맵에…탈탈 털린 개인정보
☞ 가족 13명 24시간 경호 지시후 떠난 트럼프
☞ 추락하던 문대통령 지지율 급반등...이유 알아보니
☞ 8살 친딸 흉기로 찌른 엄마...14살 오빠가 동생 지켰다
☞ '침실 식사' 서비스 아내에 끓는 물 들어부은 남편
☞ 살기 어려운데...폐광촌에 '기부 천사' 많은 까닭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