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발 변이 코로나, 기존 항체로 못막아..재감염 우려"

서유근 기자 2021. 1. 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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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감염된 코로나 바이러스(주황색)의 전자현미경 사진. 최근 영국에서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달라지면서 전염력이 세진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해 새로운 대유행의 전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 위험이 있으며, 백신 효과 감소가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현지 3개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 완치자 혈청을 대상으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501Y.V2)를 실험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바이오아카이브(bioRxiv)를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남아공 변이가 대체로 기존 완치자 혈청에 들어있던 중화항체에 무력화되지 않았다고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이는 남아공 변이가 재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현재 나와있는 백신의 효과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에 이미 수많은 사람이 감염돼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재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나와있는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따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임상 시험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새로운 백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개국 이상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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