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주식' 등극한 美테슬라..작년 해외주식 직구 역대 최대

김인오 2021. 1.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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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이어 서학개미 등판
작년 해외주식 보관액 79조원
미국주식이 79%·테슬라 1위
리얼티인컴 등 배당투자 열풍
외화 배당금도 71%↑급증
지난 해 주가가 초고속 급등한 미국 테슬라(왼쪽)와 고배당주로 인기를 끈 리얼티인컴 주가 최근 1년 간 흐름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개미'라는 유행어가 한국 사회를 휩쓸기 시작한 지난 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등 해외주식 거래가 사상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연간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722억2000만달러(약 79조4348억원),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달러(약 355조6967억원)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예탁결제원]
증권은 크게 주식과 채권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직전 해인 2019년 말 보다 65.6% 증가했는데 외화주식이 47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5.7% 늘었난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4000 달러로 13.8% 줄었다.
[출처=예탁결제원]
외화주식 중에서는 미국 주식, 특히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해 국내 투자자들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373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3.9% 늘었다.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 중 79.3%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위 중에서 9개 종목이 미국 주식이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과 일본 주식이 각각 4개 포함됐는데 2020년에는 미국 주식이 9개, 중국 주식은 1개로 미국 쏠림 혐상이 눈에 띈다. 미국·홍콩·중국·일본·유럽 시장을 통틀어 볼 때 보관금액 기준 1위는 테슬라, 2위는 애플, 이어 아마존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순이다.

미국 대형 기술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외화주식 전체 보관금액 중 미국 테슬라 주식은 총 78억4000만 달러(약 8조6256억 원)로 10.8%를 차지했다. 결제 금액도 테슬라는 232억9000만 달러로 2019년(4억8000만달러) 보다 470배 증가했다.

결제 금액이나 보관 금액은 총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가 비쌀 수록 금액 규모도 커 보인다. 다만 아마존 주가는 지난 해 7월 부로 3000달러를 넘겼고,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800달러를 넘지 못했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해 9월 부로 5대1 분할됐지만 분할 전 주가도 2000달러 초반이 최고 가격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테슬라 투자 열기가 엄청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리츠인 '리얼티인컴' , 코카콜라 등 고배당주가 여전히 투자 인기를 끌면서 외화 배당액도 늘어났다. 2020년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현금 배당액은 3억1300만달러로 2019년(1억8300만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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