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서 '독도' 만난다..독도체험관 확장·이전

"국내외 독도 영토주권 홍보 강화"
강원에 독도체험관 신규 구축 추진..내년엔 부산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 서대문구 NH농협 빌딩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이 오는 10월 독도의날에 맞춰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로 확장 이전한다.

21일 교육부의 '2021년 독도교육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NH농협 빌딩 소재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이 10월25일 개관을 목표로 타임스퀘어 지하 2층으로 이전된다.

국고 40억을 투입해 복합문화공간과 미래형 전시·체험 시설로 조성하는 등 "머무르면서 학습하는 체험관"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독도교육·홍보와 관련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과 실감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반응형 콘텐츠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들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개관한 기존 독도체험관은 규모가 174평으로 공간 협소와 노후화 등으로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독도체험관 내 교육장 부재와 하루 20~40명 제한 운영 등으로 학교 단위 단체 관람에도 제약이 컸다. 타임스퀘어에 조성될 독도체험관은 약 400평 규모로 기존보다 2배 이상 크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일본이 지난해 도교 시내 중심가에 영토주권전시관을 확대 재개관해 독도 역사왜곡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확장 이전에 힘을 실었다.

또 오는 3월 일본이 고등학교 지리역사과(5과목)와 공민과(3과목)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를 예고하면서 독도 역사왜곡 갈등이 재자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일본이 각각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지리·공민·역사) 검정 결과를 발표했을 때도 교과서 내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 등의 기술로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이전될 독도체험관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있고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인 점을 고려할 때 이전보다 국내외 독도 영토주권 홍보 강화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체험관 신규 구축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강원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특별교부금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사용자 참여형 체험관 구축도 진행한다.

현재 강원과 부산을 제외하고 15개 시·도에서 독도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부산에도 2022년 독도체험관이 신규 구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충남·경남 등 노후화된 독도체험관 6개관을 대상으로 체험 콘텐츠 확충과 시설 보완 등 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독도 교육 교수·학습 콘텐츠와 특수교육을 위한 교육자료 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