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시선]과거와 작별한 한화, 2021 '수베로호'는 무한경쟁+채움의 시간

김영록 2021. 1. 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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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승을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은 지난해 10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거짓말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6년이다.

당시 김태균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한화는 1승1무4패로 삼성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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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2001년 데뷔 이래 한화의 21세기를 대표해온 선수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은퇴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언제나 우승을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은 지난해 10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거짓말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1986년 창단 이래 이글스 프랜차이즈 우승은 1999년이 유일하다. 2001년 입단 이래 21세기 한화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김태균조차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아본 적이 없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6년이다. 김인식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정민철 현 단장을 비롯해 송진우 구대성 김태균 이범호 제이 데이비스 등 이글스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힘을 모았던 시리즈다.

이해 데뷔한 홍창화 응원단장은 응원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2006년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쏘아올린 심광호의 동점 홈런을 꼽으며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태균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한화는 1승1무4패로 삼성에 패했다.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제외하면, 2006 한국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마지막 현역 선수는 김태균과 안영명이다. 이후 한화는 한국시리즈는 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2007년 플레이오프, 2018년 준플레이오프가 가을야구의 전부다.

홈런 직후 격하게 환호하는 심광호. 한화의 '빨간색' 유니폼은 2006년까지만 사용됐다. 스포츠조선DB

한화에는 쇄신이라는 한파가 몰아친 겨울이었다. 2020년 한화는 39년 KBO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를 겪었고, 6년만에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정민철 단장은 김태균의 은퇴를 시작으로 과거와의 작별을 택했다. 주장이자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던 이용규, 15년 넘게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안영명 송광민 윤규진 등을 차례로 떠나보냈다. '베테랑의 팀'이었던 한화는 1980년대생 선수가 10명인 젊은 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변화의 화룡점정은 첫 외국인 감독이다. 특히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외에도 주요 보직인 수석, 타격, 투수코치를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다.

수베로 감독의 이력도 독특하다. 앞서 KBO리그를 찾은 외국인 감독들은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오랫동안 뛰었거나, 감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다. 반면 수베로 감독은 선수 시절 이렇다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고, 이후에도 15년간 마이너리그 사령탑으로 일했다. 밀워키 주루코치로 4년간 일한게 빅리그 경력의 전부다. 한화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육성'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인선이다.

그는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에 접어들 한화 선수단에겐 반가운 이야기다.

입국 당시 '엄지척'을 날리는 수베로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1시즌 선발진은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장시환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김범수와 김진욱, 김이환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21년 한화는 환골탈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 1999년, 2006년 같은 호성적을 꿈꾸긴 어렵다. 가을야구조차 지금 눈앞의 목표는 아니다.

'가을야구 보증수표' 같았던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 수베로 감독의 차이다. 이제 치열한 경쟁 속 수베로 감독이 쌓아올릴 '채움'의 시간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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