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발' 박지성 위원, "전북, K리그 구단들이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 [오!쎈 현장]

우충원 2021. 1. 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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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이 배울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박지성 위원은 "K리그 최고 전북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행정가가 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전북에서 그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뛰었던 박지성 위원이 한국의 K리그 팀과 연관을 맺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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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우충원 기자] "K리그 구단들이 배울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선임된 박지성 위원의 기자회견이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전북의 비상근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박지성은 전북과 K리그 유소년 발전을 위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K리그 최고 전북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행정가가 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전북에서 그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뛰었던 박지성 위원이 한국의 K리그 팀과 연관을 맺는 것은 처음이다. 전북은 “선수시절 보고 배웠던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해 K리그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프로와 유소년 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 등 일정 부분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다음은 박지성 위원 일문일답.

연락은 어떻게 받았나.

▲ 12월에 김상식 감독에게 연락을 받았다. 오랜시간은 아니었다. 한국에 상주할 수 있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상주를 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을 통해 전북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또 요즘 비대면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락하게 됐다. 굉장히 오랜시간 제의를 했기 때문에 받아 들이게 됐다.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인데.

▲ 구단에서 제가 가진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거부감은 전혀 없다. 구단과 공유할 생각이다.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 다만 유소년과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구단에서 어떻게 운영을 해왔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갈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전북의 미래 방향과 유소년팀의 운영에 대해 구단 프런트와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맨유 앰버서더 활동은 어떻게 되나.

▲ 앰버서더 활동은 하지 않는다. 전북의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경험을 어떻게 더 적용할 생각인가.

▲ 유소년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협회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전북의 유소년팀을 바꾸는 것은 선수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유소년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프로무대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유소년 성적과 상관없이 어떻게 얼마나 많은 선수를 1군에 보내는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K리그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하는가에 대해 고민중이다. 유럽의 것들을 도입할 생각이다. 현실안에서 좋은 것들을 가져올 수 있느냐와 한국식으로 바꾸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과 K리그에서 함께 도전을 펼치게 됐는데.

▲ 2002 월드컵 멤버들과 함꼐 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많이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 한다. 맞대결이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피할 이유가 없고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이)영표형 그리고 (이)청용이와 (기)성용이가 K리그 부흥에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 전북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소년이다. 유럽을 다니면서 지켜본 유소년 축구에 대한 중요성은 예상보다 훨씬 중요했다. K리그에서 유소년에 대한 부분을 파악한다면 얼마나 격차가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다. 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갖고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고의 성적 뿐만 아니라 전북이 시도하면 다른 구단이 따라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전북이 K리그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에서 얼마나 머물게 되나.

▲ 최소한 분기별로 있을 예정이다. 최대한 머물면서 여러가지 일을 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도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일을 할 생각이다.

만약 클럽월드컵에서 전북과 맨유가 만난다면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

▲ 당연히 전북을 응원할 것이다. 일을 하는 곳을 응원해야 한다.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당연한 일이다.

지도자 생각도 하고 있나.

▲ 프로 감독이 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 다만 행정가를 하면서도 지도자를 하고 싶다. 행정일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다면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 선수가 되는지에 대해 지도할 생각이다.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지만 등급별로 나눠져 있다. P급 지도자 자격을 가질 생각은 없다. B급 정도만 생각중이다. K리그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 원하는 일이라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분명 의미가 있는 시간일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가족들은 모두 저의 결정을 따라줬다.

고교와 대학시절 K리그에 가고 싶었던 팀이 있나.

▲ 고교 시절 수원이 창단 후 좋은 모습을 보일 때다. 당시 볼보이도 했었다. 꿈은 수원에 입단하는 것이었다. 이뤄지지는 않았다. K리그 선수는 제 경력에 없지만 행정가로 경력은 전북이 처음이다. 전북과 첫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본인의 축구 철학은 무엇인가.

▲ 저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에 대한 철학은 없다. 김상식 감독께서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말씀 하셨다. 최강희 감독님 때부터 이어져온 전북의 특징이다. 전북의 축구는 공격축구라고 생각할 것이다. 전북의 정체성은 공격축구라고 생각한다. 김상식 감독님은 전북의 DNA를 알고 있으시다. 경기장안에서 보여주는 축구색깔 보다는 전북의 전체적인 색깔을 만드는데 고민해야 한다. 전북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위해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 축구단은 지역색깔이 많이 나오기 떄문에 잘 파악해야 한다. 유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정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전북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 전북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 많은 클럽들이 배울 수 있는 클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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