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위키드', '팬텀'.. 2021년 공연 예정인 주요 뮤지컬은

박성준 2021. 1. 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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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기대되는 공연 ③
뮤지컬 ‘위키드’에서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로 출연하는 옥주현, 정선아, 나하나, 손승연(위쪽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앤코 제공
새해를 맞아 공연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는 이벤트를 펼칠 기회를 놓친 클래식 무대, 객석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연극·뮤지컬계, 대면 공연을 거의 못했던 오페라·발레단 등 모두 역병의 깊은 계곡을 힘겹게 건너온 상황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드리운 어둠은 짙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획한 신년 공연 계획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무대 정상화를 기원하며 2021년 달력에 빼곡히 채워진 주요 공연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객석 거리두기 때문에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은 뮤지컬 분야는 올해 공연 작품 선정에서 모험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공연 예정인 주요 뮤지컬은 '명성황후'와 '위키드',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 '레베카',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흥행이 검증된 작품들이 대다수다. 지난해말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밀린 '맨 오브 라만차'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당대 최고 뮤지컬 배우인 류정한·조승우·홍광호가 주연을 맡는 기대작이다. 또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꼽히는 '위키드'는 초연 성공 콤비인 옥주현·정선아도 다시 무대에 서는 라인업으로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비틀쥬스’, ‘검은사제들’, ‘그레이트 코멧’이 찾아간다. 영화감독 팀 버튼 특유의 환상세계를 무대에 다시 구현한 ‘비틀쥬스’는 6월에 개막한다. 브로드웨이에서 2019년 초연된 작품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화려한 출연진이 주목받는 ‘그레이트 코멧’도 상반기 중 개막 예정이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일부분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몰입형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오페라 극장으로 완벽히 변모할 무대가 주목받는다.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록과 재즈를 다채롭게 녹여낸 브로드웨이 신작 ‘하데스타운’은 8월에 국내 관객을 만난다.
연극무대에선 국립극단이 ‘파우스트 엔딩(2월)’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4월)’, ‘만선(9월)’ 등을 공연한다.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지식과 맞바꾼 노학자 파우스트 이야기인 ‘파우스트 엔딩’은 원래 조광화 각색·연출로 지난해 선보였을 작품인데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로 넘어왔다.

‘관객이 선정한 공연 희망작 1위‘ 등을 차지한 초흥행작 ‘조씨고아’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일정이 단축되면서 “표 구하기 어렵다”는 원성이 컸는데 올해는 장기 공연으로 팬들 갈증을 달래준다.

한태숙 예술감독 지휘로 시즌제를 정착시키고 있는 경기도극단은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파묻힌 아이’ 등을 준비중이다. 서울시극단은 까뮈 소설 원작으로 정의와 인간애를 고민하는 인물들 이야기인 ‘정의의 사람들(4월 23∼5월 9일)’을 선보인다.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완벽한 타인’도 국내 무대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져 5월 15∼8월 1일까지 공연된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서울예술단은 올 한해 자신들의 베스트 공연을 선보이는데 주력한다. 5월엔 2019년 초연 당시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두루 사랑받았던 ‘나빌레라’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발레를 통해 교감하는 노인과 청년의 꿈과 성장을 그려낸 웹툰이 원작이다. 재연에선 공연예술만의 판타지를 강화하고, 안무의 특장점을 더욱 살릴 계획이다. 7월에는 매 공연 관객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온 ‘윤동주, 달을 쏘다.’가 여섯 번째로 공연된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모두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던 ‘다윈 영의 악의 기원’도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12월에는 서울예술단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새로운 콘텐츠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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