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못해 학교폭력 줄었지만 사이버폭력은 늘었다

박정경 기자 2021. 1. 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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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학교폭력 건수는 줄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한 명꼴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한효정 교육지표연구실장은 "2020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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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0 초중고 실태 조사

집단따돌림 비중도 2.8%P 늘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학교폭력 건수는 줄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한 명꼴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초·중·고 학생 295만 명 중 0.9%인 2만6900여 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피해조사율 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규모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축소와 온라인 수업 확대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초4~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뤄졌다. 해당 연령대 학생 35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17.4%인 62만 명은 응답하지 않아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수도 있다.

피해 유형의 중복 조사 집계를 보면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 폭력(12.3%) △신체 폭력(7.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따돌림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사이버 폭력은 3.4%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한효정 교육지표연구실장은 “2020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였다. 초등학생 1만9200여 명(1.8%), 중학생 5800여 명(0.5%), 고등학생 1800여 명(0.2%) 순으로 피해를 입어 학교 폭력 피해자가 저연령화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9건, 집단따돌림 3.8건,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괴롭힘인 사이버폭력 1.8건, 신체 폭력 1.2건, 스토킹 1.0건, 금품 갈취 0.8건, 강요 0.6건, 성폭력 0.5건으로 나타났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복지본부장은 “등교 축소 상황을 감안하면 감소율이 미미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사이버 공간 등에서 정서상 폭력이 확대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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