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매몰 중국 금광 폭발 현장서 열흘 넘는 구조작업..매몰자 1명 숨져
[경향신문]
중국의 한 금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2명의 광부가 매몰된 가운데 열흘 넘게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일주일만에 12명의 생존이 확인됐지만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생존자들을 언제 구조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산둥성 치샤시 금광 폭발 사고로 매몰된 광부들 가운데 1명이 20일 오후 11시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금광에서는 모두 22명의 광부가 매몰됐고, 일주일만에 이 중 12명의 생존이 확인된 상태였다. 이들은 당초 매몰돼 있는 갱도까지 연결된 구멍을 통해 구조당국과 쪽지로 연락을 취하다 현재는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생존자들은 20일 밤 동료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나머지 생존자 중 8명은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만 2명은 부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이들과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광부도 폭발 사고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자 22명 중 10명은 아직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당국은 생존이 확인된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직경 71㎝ 가량의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면서 매몰지까지 연결된 구멍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구조대가 갱도 아래로 이동하기 위해 24시간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장 구조 책임자는 광부들이 언제 구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