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타고 액면분할 효과..기업 13곳 중 8곳 주가 '점프'

2021. 1.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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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분할을 진행한 상장사 13개 중 8개 회사의 주가가 액면분할 후 첫거래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4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액면분할을 추진한 기업 13개 종목 중 액면분할 직후 첫 거래일 종가 대비 현재(1월 20일 종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8개 회사(6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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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일 대비 평균 40.5%↑
대한해운 91% 상승률 최고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분할을 진행한 상장사 13개 중 8개 회사의 주가가 액면분할 후 첫거래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4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에 23곳 중 3곳만 오른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이라는 역대급 주가상승과 실적개선이 함께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액면분할을 추진한 기업 13개 종목 중 액면분할 직후 첫 거래일 종가 대비 현재(1월 20일 종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8개 회사(62%)에 달했다.

이들 주가는 적게는 0%에서 많게는 91%까지 상승했으며 평균적으로 40.5% 올랐다.

대한해운(상승률 91%), 케이맥(72%), 아이에이네트웍스(62%), 유한양행(60%), 센트럴인사이트(22%) 등이 주요 종목이다. 이외 나머지 5개 회사(38%)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25.2% 하락했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주식의 전체 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높아 주식 거래가 적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이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이 진행되면 주가가 올라간다고 알려졌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0 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었으며 주식 수는 50배로 늘고 주가는 250만원 선에서 5만원 선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액면분할 뒤 잠시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2년 동안 5만원~6만원 선을 횡보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반도체 훈풍을 타고 급등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강세장에 액면분할을 한다는 것은 새로 유입되는 자금을 자신들의 기업에 투자하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보통 이같은 흐름은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액면분할이 무조건적 호재는 아니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고 무조건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기는 지났다”며 “액면분할 이후 실적이나 뚜렷한 성과가 있는 기업의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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