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그룹, LG 스마트폰 인수 나설까

2021. 1.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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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전면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매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전면 검토에 들어가면서 분할 매각 등을 위해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인수의향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마트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인수에 관심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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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사업 등 일부 매각 가능성
빈그룹, 조 단위 베팅은 어려워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전면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매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스마트폰 사업에 열을 올리는 베트남 빈그룹은 물론 전장사업 강화에 나선 독일 폭스바겐 등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전면 검토에 들어가면서 분할 매각 등을 위해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인수의향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잠재 인수후보자로 빈그룹,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등을 언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4년 핀란드 노키아를 인수했다 2016년 대만 폭스콘에 노키아의 피처폰 사업을 매각한 사례나, 구글이 2012년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2014년 중국 레노버에 다시 매각한 사례를 볼 때 신흥국의 IT 업체가 유력한 인수후보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스마트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인수에 관심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한 빈그룹이 최근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폰 기술 및 생산을 중심으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인수 성사 및 효과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빈그룹은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보다는 점진적인 투자로 성장해왔다”며 “조 단위 빅딜에 참여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음에 따라 인수구조를 어떻게 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지, 그리고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가 딜 성사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쪼개 일부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인수자로선 가격 부담도 크게 낮아진다.

지난 2014년 노키아 휴대전화사업부를 72억달러(7조8000억원)에 인수한 MS도 2년 뒤 노키아의 저가 피처폰 사업부를 떼내 폭스콘에 3억5000만달러(약 41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약 5조4000억원으로, 노키아 매각 당시 매출(약 10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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