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좀 내렸으면" 강원 동해안 '눈 없는 이상한 겨울'

이해용 2021. 1. 21.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올겨울 들어 눈 없는 겨울이 장기화하고 있다.

강릉시 산림과 관계자는 "올겨울 기상 이변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비상"이라며 "이번 주말 눈·비 소식이 있으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불 관리 기관 겨우내 비상..도로 관리 부서는 제설 예산 절감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에서 올겨울 들어 눈 없는 겨울이 장기화하고 있다.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대관령 정상까지 눈이 없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촬영 이해용]

21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8.6㎜에 그쳤고, 눈이 오더라도 날리는 수준에 불과해 적설량은 관측조차 되지 않았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관련 부서에는 겨우내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난해 12월 15일 종료할 예정이던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기간을 현재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다.

또 건조한 날씨가 장기화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커지자 오는 2월부터 시작하는 봄철 산불예방 활동도 앞당겼다.

시는 산불감시원 140명을 조기 선발해 95곳 감시초소에 배치하고, 산불전문진화대를 각 읍면동에 100명씩 전진 배치했다.

이와 함께 강릉산림항공관리소 헬기 5대와 임차 헬기 1대도 산불발생에 대비해 초동 진화 태세를 갖췄다.

동해안 산불 위험 비상.[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상청은 22일 새벽부터 동풍의 영향으로 오는 24일까지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나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의 건조주의보는 해제됐으나 강원 동해안은 계속 발령 중이다.

강릉시 산림과 관계자는 "올겨울 기상 이변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비상"이라며 "이번 주말 눈·비 소식이 있으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머지않아 시작될 영농철을 앞두고 눈 없는 농경지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들판에 눈이불이 덮여 있지 않다 보니 갑작스러운 한파에 농작물이 얼어버리거나 병충해 발생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눈 없는 겨울로 겨울 낭만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입에서는 "눈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다만 '제설의 달인'으로 알려진 강릉시의 도로 담당 부서는 최근 눈이 내리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자 민간 제설 장비와의 계약 기간을 과거 92일에는 올겨울 42일로 줄여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설의 달인' 언제 눈 치워 보나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올겨울 강원 동해안에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강릉시의 한 공터에 제설 장비가 세워져 있다. 2021.1.21 dmz@yna.co.kr

시는 매년 12월 10일부터 이듬해 3월 10일까지 민간 장비와 계약해오던 관행을 이번 겨울부터는 1월 10일∼2월 28일로 단축해 예산 3억4천여만원을 아꼈다.

도로과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눈이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고 겨울철에도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며 "매년 90일을 기준으로 민간 중장비와 계약했으나 실제로 눈을 치운 날은 7일 안팎에 불과해 올겨울에는 장비 계약 기간을 대폭 축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dmz@yna.co.kr

☞ 래퍼 치타·배우 남연우, 공개 교제 3년 만에 결별
☞ 가수 강원래 "K팝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
☞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징역 10년 6월 선고
☞ 새 미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한국계 조아저씨
☞ 이방카, 트럼프 따라 플로리다로…최고급 아파트 임차
☞ 동호회 모임 방불케 한 수소차 행렬…휴게소에 무슨일이
☞ 반려견의 '살신성인'…불난 집에서 주인 구하고 숨져
☞ 어머니 49재에 웃으며 통화한 아버지 흉기로 찔러
☞ 문중 제사 도중 불질러 10명 사상…80대 무기징역
☞ "내 피엔 항체가 가득"…전광훈 동대구역서 기자회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