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사상 첫 여성 부통령 탄생에 "황홀하다"

"지금 미국엔 돌보고 동정하고 공감하는 지도자 필요해..바이든은 그 모든 것"

빌 클린턴(왼쪽) 전 미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AP

[서울경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클린턴 전 장관은 "어떤 순간과 어떤 사람은 서로 천생연분이다"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2016년 미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던 클린턴 전 장관은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난 깊은 공감을 가져온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것은 틀림없이 그의 성격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바로 지금 돌보고, 동정하고, 공감하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 바이든은 그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취임식이 무사히 치러진 데 대해 "우리나라 상징이던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축하할 수 있게 돼 안도가 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인에게 불과 몇 주 전 약탈자와 테러리스트들이 민주주의를 멈춰 세우려 시도했던 연단 위에서 취임식이 거행되는 것을 보는 일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그게 정말로 내 기분을 좋게 한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역사적인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황홀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모든 경험과 전문성을 미국인을 위해 일하는 데 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