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폭력, 따돌림·사이버 폭력 증가 .. '피해자 방관 32%에 달해'

부산CBS 박창호 기자 2021. 1. 21.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교육청이 2020년 부산지역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체폭력과 금품갈취, 스토킹 등은 줄었지만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의 폭력 행위에 동참하거나 방관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31.9%에 달해 적극적인 예방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신체폭력과 금품갈취, 강요, 스토킹 등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 비율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형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청이 2020년 부산지역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체폭력과 금품갈취, 스토킹 등은 줄었지만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의 폭력 행위에 동참하거나 방관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31.9%에 달해 적극적인 예방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9월 지역 초.중.고 634개교, 학생 20만505명을 상대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사한 결과 18만9천415명이 참여했고 이중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률은 0.8%로 지난해(1.2%)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0.9%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지역 중학교는 0.2%, 초등학교는 1.4% 각각 감소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80%가 같은 학교에 같은 반(50.9%)이나 다른 반(29.1%) 학생이라고 응답했고 다른 학교(3%) 학생이나 잘모르는 사람(2%)은 5%에 불과했다.
학교폭력 피해장소 현황 도표. 부산교육청 제공

학교 밖 장소에서 학교폭력 피해는 사이버공간(9%), 놀이터와 골목(5.5%), 학원주변(2.9%), 집(4%) 등이었다.

폭력 피해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높았고 따돌림 25%, 사이버폭력 11.5%, 신체폭력 8.6%, 스토킹(6.5%), 금품갈취(5.9%), 강요(4%), 성폭력(3.3%)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대비 신체폭력과 금품갈취, 강요, 스토킹 등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 비율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상황을 보고 피해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주었다(38%),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다(18.4%), 가족.선생님.학교전담경찰과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1.7%) 등 68.1%가 신고하거나 도와주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폭력 피행를 보고도 방관(30.4%)하거나 심지어 폭력에 동참한 학생(1.5%)이31.9%에 달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신체폭력과 언어폭력. 성폭력 등 직접적인 피해유형의 비율은 감소하고 따돌림과 강요와 같은 간접적인 피해 응답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따돌림 예방과 방관자적 태도 개선을 위해 또래 354개교에 상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과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 증가세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 초.중하교와 특성화고(508개교)를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학교로 지정하고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부산CBS 박창호 기자] navicbs@daum.net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