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박상원 향한 존경심 "멋진 대배우, 큰 어른"

김보미 2021. 1.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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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재희가 선배 배우 박상원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재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7년 전,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박상원 선배님과 해외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7년전,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박상원 선배님과 해외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

(사실 난 선배님을 출국하는 공항에서 처음 뵈었는데, 비행과 이동 내내 나를 포함한 봉사단원들을 살뜰히 챙기며 환히 웃고 계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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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보미 인턴기자]

배우 송재희가 선배 배우 박상원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재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7년 전,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박상원 선배님과 해외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비행과 이동 내내 봉사단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박상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송재희는 박상원이 서른 명 가량의 봉사단원들을 소개할 때, 어떤 메모도 없이 얼굴을 바라보며 한 명 한 명을 호명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나보다도 어린 후배들 한 명 한 명까지도 다 챙겨주시고, 존중해주시고. 정말 멋진 대배우, 큰 어른이시구나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송재희는 박상원으로부터 매년 사진과 글이 담긴 달력을 받는다며 달력에 적힌 손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선배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좋은 후배, 좋은 선배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 "멋진 선후배네요", "두 사람 다 멋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송재희 글 전문>

7년전,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박상원 선배님과 해외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

며칠간의 힘든 일정을 시작하기 전 첫날 저녁. 서른명 정도 되는 봉사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박상원선배님께서 흔쾌히 사회를 봐주셨다. (사실 난 선배님을 출국하는 공항에서 처음 뵈었는데, 비행과 이동 내내 나를 포함한 봉사단원들을 살뜰히 챙기며 환히 웃고 계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짧고 깊은 당신의 인사말을 끝내시고, 곧바로 참가한 봉사단원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호명하며 인사바톤을 넘겨주고, 그 사람의 인사말이 끝나면 바로 선배님이 다음 사람의 이름을 호명하며 각자 인사하게 하시는데, 어느덧 열명 스무명을 넘어 내 차례가 가까이 오고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도 말이 안 되게 이상했던 건 앞 스무 명이 넘는 봉사단원을 소개하시는데, 손에 봉사단원의 이름이 적혀있는 어떤 종이나 메모 없이 정확히 그 봉사단원의 얼굴을 바라보며 호명하시는 것이었다.

"다 아시는 분인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속으로.. 선배님께서 까마득한 후배인 나를 아실까.. 내 이름을 아실까.. 두근두근 하는데, "자 다음은 우리 후배 배우 송!!재!!희!!"

헉! 얼떨결에 일어나 어리버리 인사를 마치고 앉는데, 바로 "그 다음은 우리 재희군과 함께 봉사에 참가한 소속사 실장님 김00님!"...

그렇게 어떤 메모도 없이 서른 명이나 되는 봉사단원의 얼굴을 막힘없이 정확히 보고 호명을 하시며 소개를 끝내셨다.

"와.. 정말 와.."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나보다도 어린 후배들 한 명 한 명 까지도 다 챙겨주시고, 존중해주시고..

"얼마나 외우셨을까..얼마나 연습하셨을까.."

정말 멋진 대배우, 큰 어른이시구나.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론, 매년 직접 촬영하신 사진과 글을 담은 달력까지 직접 보내주신다. 저렇게 손 편지까지 쓰셔서..

선배님 존경합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저도 좋은 후배 좋은 선배 되겠습니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송재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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