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나이티드 항공, 지난해 7조원대 손실.."15년만에 최대"

황원지 인턴기자 2021. 1.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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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작년 4분기 매출이 34억 1000만달러(한화 3조 7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주들은 작년 4분기에 주당 7달러 손실을 봤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작년 4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한 5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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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 여파다.

유나이티드 항공/유나이티드 항공사 홈페이지

20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작년 4분기 매출이 34억 1000만달러(한화 3조 7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인 34억 4000만달러보다도 낮았다.

순손실로만 따져도 4분기에만 19억 달러(약 2조900억원) 손실로, 1년 전 6억4100달러 순이익을 봤던 것을 고려하면 손실폭이 컸다. 작년 이 항공사의 전체 연간 순손실은 70억7천만달러(약 7조77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주들은 작년 4분기에 주당 7달러 손실을 봤다. 시작 예상치인 -6.60달러보다 손실 폭이 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대출 이자 및 퇴직금 정산 등으로 하루 평균 3300만 달러의 현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공 산업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전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주에는 델타항공이 작년 120억 달러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도 다믕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항공업계 반등은 ‘백신 공급’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 욕구가 불붙을 정도로 백신이 빨리 보급되면 항공업계 매출도 급등하리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당장 올해 초부터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은 2019년보다 65~70%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1분기 운행량은 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연말까지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화물 사업의 성장세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작년 4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한 5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 부문이 줄어드는 동안 화물 부문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4분기에도 유나이티드의 화물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이날 0.96% 올라 45.1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일 오후 8시 현재 43.97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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