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차은우X문가영X황인엽, 이렇게 맛있는 삼각관계라니 [TV와치]

박정민 2021. 1.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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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관계만큼 사랑 이야기에 긴장을 불어넣는 도구가 또 있을까.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는 클리셰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이야기의 또 다른 줄기이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가 수호와 주경의 성장이기 때문에 삼각관계에 과할 정도로 힘을 넣을 필요가 없었다.

그간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를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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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삼각 관계만큼 사랑 이야기에 긴장을 불어넣는 도구가 또 있을까.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는 클리셰로 사랑받아 왔다. 중요한 것은 이런 클리셰가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 내용이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또 각 남자 주인공을 응원하는 과몰입 팬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삼각관계가 사랑받는 클리셰인 만큼 잘 그려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면에서 '여신강림' 속 로맨스는 베스트에 가깝다.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은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가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 분)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이야기 줄기는 크게 주경과 수호의 '성장'과 수호, 서준(황인엽 분)이 주경을 좋아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삼각 로맨스'로 구성된다.

'여신강림'은 수호와 주경의 이야기는 물론, 서준과 주경의 사이까지 탄탄하게 쌓아 각 팬들이 앓을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주경만 보는 단단한 수호와 주경을 좋아하면서도 '선'은 넘지 않는 서준이 배려심 있게 그려졌다. 이처럼 메인 커플인 수호와 주경의 러브라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서준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물론 주경과 수호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너무 확실해 '삼각관계' 자체가 주는 묘미는 떨어지는 면도 있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삼각관계만큼 박진감을 주는 요소도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또 다른 줄기이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가 수호와 주경의 성장이기 때문에 삼각관계에 과할 정도로 힘을 넣을 필요가 없었다.

1월 20일 방송된 '여신강림' 11회에서는 엇나가던 주경, 수호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 돈독해졌다. 동시에 주경을 짝사랑하던 서준과 수호를 좋아하던 수진(박유나 분)의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경은 수진에게 용기 내서 수호와 사귀고 있다고 고백했다. 서준 역시 수호와 오해를 풀고 친구 사이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경에 대한 마음도 묻어뒀다. 로맨스 관계를 확실하게 만들면서 인물들의 성장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수호, 주경, 서준의 사이가 풀리면서 수진이 단순한 빌런으로 묘사되고 있는 데는 아쉬움이 있다. 줄곧 옳지 못한 일에 항상 목소리를 낼 줄 알았던 수진이 갑자기 수호에 대한 호감을 고백하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진 역시 '성장'이 필요한 인물이고, 앞서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에 후반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지에 대해 판단하긴 이르다.

그간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를 그려왔다. 삼각관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본래 의도를 잃고 전개가 산으로 간 경우도 태반일뿐더러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자 주인공은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곤 했다. 반면 '여신강림' 속 삼각관계는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설렘까지 유발하고 있다. 그러니 '삼각관계 맛집'이라고 명명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진=tvN '여신강림'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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