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취임에도 당선 사실조차 여태 '침묵'

윤경환 기자 2021. 1.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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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미 취임했음에도 북한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당선 사실조차 아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미국의 통합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동맹 복원과 전 세계에 대한 관여 방침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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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바이든 취임 언급 없어
지난해 11월 이후 당선 사실 직접 보도도 안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미 취임했음에도 북한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당선 사실조차 아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1일에도 바이든 취임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당대회 후속 보도와 방역에 대한 강조만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실패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데 대해서도 2개월 넘게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대회 결론의 핵심을 해설하고 각지 군민연합대회 등 당대회 후속 행사를 소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를 위한 ‘우리식 방역 지침’ 마련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만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를 거론하면서 그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강대강(强對强), 선대선(善對善)’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 말도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기는 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 사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발언은 아니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지난 2008년에는 당선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당선 사실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하면서 당선자 이름은 밝히지 않고 ‘새 행정부’라는 표현을 썼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미국의 통합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동맹 복원과 전 세계에 대한 관여 방침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 미국내 통합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대외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동력이 크지 않다”며 “대외정책에서도 대중 정책, 이란 핵문제 등이 북한 핵보다 중시되는 양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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