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냉이와 달래는 벌써 우리 곁에..
[경향신문]
냉이와 달래는 원래 봄의 전령사다. 우리 조상은 이 봄나물을 먹으면서 봄을 느꼈고, 입맛과 활기를 찾았다. 요즘 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에서 냉이와 달래 소식이 전해졌다. 봄이 아직 먼 곳에 있지만, 우리 곁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충남 태안군은 요즘 군내 곳곳에서 갯바람 맞고 자란 냉이와 달래의 수확이 이어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3월 중순까지 약 280여t의 냉이를 수확, 출하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예전에는 냉이와 달래가 봄나물의 대표주자였지만, 지금은 지역 농민들의 겨울철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냉이는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요즘 4㎏당 4만~5만원의 가격대에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냉이는 갯바람을 맞고 자라 쌉쌀한 맛과 진한 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A, 비타민C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간·위장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어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이는 소화기능을 돕기 때문에 봄철 입맛을 되찾아주는 역할도 한다.
태안 달래도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함유량이 많다. 피로·불면증·빈혈·중풍·식욕부진·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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