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한 날 쿠바 '반미 백신' 본격 생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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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와 이란이 영미권 백신 도입을 거부하며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Soberana) 02' 생산이 본격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쿠바 정부는 100만 회분 생산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1일 쿠바에서 개발 중인 4개 백신 중 가장 진전을 보인 소베라나를 핀라인 연구소와 이란 파스퇴르연구소가 공동 개발한다는 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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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쿠바와 이란이 영미권 백신 도입을 거부하며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Soberana) 02' 생산이 본격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쿠바 정부는 100만 회분 생산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쿠바 국영 통신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에 따르면 비센테 베레스 쿠바 핀라이 백신연구소장은 이날 쿠바 주재 외신을 포함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쿠바는 자국내 백신을 완전 무상 공급하고 연중 1130여만 인구 전체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19~80세 참가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이어 15만 명을 대상을 3상을 준비하고 이르면 3월 중 긴급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1일 쿠바에서 개발 중인 4개 백신 중 가장 진전을 보인 소베라나를 핀라인 연구소와 이란 파스퇴르연구소가 공동 개발한다는 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소식을 보도했다.
스페인어로 '주권자'를 뜻하는 소베라나는 말 그대로 '반미' 백신이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영국 백신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라 생산에도 이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쿠바와 이란 외에 베트남,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인도 등 4개국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다만 WSJ는 "백신 효능을 입증하려면 감염자가 많고 전파 경로가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이 이뤄져야 한다"며 3상을 해외에서 진행할 필요성이 쿠바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는 오랜 미국의 봉쇄에 고립된 섬나라로 팬데믹 피해가 적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쿠바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12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80명에 불과하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지난 11일 퇴임을 열흘 앞두고 쿠바를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2015년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하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뒤집기'로 해석됐다. 이를 되돌리려면 입증절차가 복잡한 탓에 바이든 대통령의 미·쿠바 관계 개선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망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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