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철수설에 中企전자부품 '예의주시'

강경래 2021. 1. 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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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모바일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A사 대표는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특히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며 "일부 실적에 영향이 있겠지만, 전체 전자부품 시장으로 봤을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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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철수설에 국내 전자부품 업계 관심 쏠려
다만 LG전자 점유율 10∼20%, 부품 공급 비중 낮아
삼성전자 반사이익에 삼성 협력사 수혜 예상도 있어
"LG 中ODM 물량 많아, 국내보단 中부품 영향 클 것"
LG전자는 20일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G전자(066570)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로선 전자부품 업체들 대부분 삼성전자와 주력으로 거래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LG전자가 관련 시장에서 아예 철수할 경우 매출액 감소 등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경우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1일 모바일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A사 대표는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특히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며 “일부 실적에 영향이 있겠지만, 전체 전자부품 시장으로 봤을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사는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LG전자와 거래 관계에 있다. A사 대표는 “다만 LG이노텍(011070) 등 계열사를 포함해 LG전자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일부 업체들은 예상보다 실적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부품 업체 B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구조상 회사 존폐를 고민해야 할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사는 현재 부품 납품 비중이 삼성전자 70%와 LG전자 20% 수준이다.

이어 “다만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 축소 등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다르다”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LG전자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와 내수시장 등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자부품 업체 C사 관계자는 “LG전자 사업 철수설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 스마트폰 대신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등 다른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전자부품 업체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부품 업체보단 중국 부품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사 관계자는 “LG전자가 수익성을 고려해 이미 많은 물량을 중국으로부터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조달한다”며 “국내보단 오히려 중국 ODM 업체들에 공급하는 현지 전자부품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전날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 매각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래 (but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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