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미 중국대사관 계정 차단.."신장 인권탄압 옹호"

박혜연 기자 2021. 1.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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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계정(@ChineseEmbinUS)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위구르족 여성들에 대한 생식기 보건 정책으로 여성들의 삶이 증진됐고 여성들이 더 자신감 있고 독립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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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트위터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계정(@ChineseEmbinUS)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대변인은 주미 중국 대사관이 '비인간적'인 발언으로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우리는 종교, 신분, 나이, 장애, 질병, 출신 국가나 민족, 인종에 따른 차별로 한 집단을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가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신장 위구르족 여성들에게 피임·불임 수술을 강요한다는 의혹에 대해 "위구르 여성들은 정부 정책으로 해방됐다"(emancipated)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위구르족 여성들에 대한 생식기 보건 정책으로 여성들의 삶이 증진됐고 여성들이 더 자신감 있고 독립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영언론 차이나데일리 기사를 첨부하며 "여성들은 종교적 극단주의로 인해 더 이상 '아기 만드는 기계'가 되선 안 된다"고 덧글을 달았다.

지난해 중국 전문가 애드리안 젠츠는 위구르족을 비롯해 중국의 소수민족 여성들이 정부가 지정한 출생아 수를 초과해 임신할 경우 피임·불임 수술을 받게 된다고 폭로했다.

젠츠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법적으로 허용된 수 이상의 아이를 가진 위구르족 여성들은 자궁 내 피임기구 삽입이나 불임 수술을 받도록 강요받는다. 중국 정부가 '재교육 수용소'라고 부르는 수용소에 수감된 여성들은 생리를 멈추게 하는 주사를 맞았다.

중국에서는 부부가 최대 2명의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일부 시골 지역 소수민족은 최대 3명까지 가질 수 있다. 이같은 인권 탄압으로 신장 위구르 지역의 자연 인구 증가율은 2015~2018년 사이에 84% 감소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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