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이 달렸다..르노삼성, 8년 만에 '임직원 희망퇴직' 시행
르노삼성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은 2012년 8월 이후 8여년 만이다.
지난해 유럽시장 위축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전체 판매대수와 생산물량 모두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르노삼성이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본사인 르노그룹 역시 수익성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수익성 및 수출 경쟁력 개선 없이는 르노그룹으로부터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해서는 20% 임금 삭감을 단행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시행으로 고정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원 감축 규모에 대해선 아직 밝힌 바 없으나 영업이익 적자 1721억원을 기록했던 2012년 희망퇴직 인원이 900여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최소 200여명을 초과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회사다. 이와 관련해 르노그룹은 잦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 신차를 6종이나 출시했지만 10만대 판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르노삼성 서바이벌 플랜에 따른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의료보험, 장기근속 휴가비 등을 제공한다. 희망퇴직 시 받는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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