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부족 사태..바닥난 백신에 접종 취소 줄이어

정이나 기자 2021. 1.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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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미국에서 최근 백신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각 주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 부족을 호소하는 주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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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는 모더나 알레르기 반응 여파로 '부족'
'직구'하겠다던 뉴욕주 시도도 난항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미국에서 최근 백신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각 주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 부족을 호소하는 주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연방정부에서 각 주에 배포한 백신 3100만회분 가운데 지금까지 절반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은 약 200만명이다.

몇몇 주에서는 21일이면 백신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초등학교 교사인 캐런 스타초비악은 5시간이나 걸려 온라인 접종 예약에 성공했지만 결국 취소 연락을 받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했다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뉴욕시에서만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던 주민 2만3000명의 예약이 취소됐고 경찰관들의 백신 접종도 전부 보류됐다.

더뎌지는 공급 속도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18일 주정부가 직접 백신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같은 시도도 난관에 부딪쳤다.

화이자 측은 쿠오모 주지사의 직접 구매 요청 서한에 대해 "주 정부에 직접 판매를 하기 위해선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에 부여한 긴급사용승인(EUA) 권한을 근거로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플로리다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76세 주민 샬럿 리브는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남편을 잃은 나 같은 사람은 혼자 집에 갇혀있는 상황이 매우 절망적"이라고 호소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모더나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 여파로 백신 공급이 더뎌지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지난주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6명이 혀가 붓고 마비되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미국내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선 처음 배포된 접종분의 99.6%가 모두 소진됐지만 추가 접종분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짐 저스티스 주지사는 4만8000회분의 백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주 화이자는 벨기에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 확충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 각국에 계약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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