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인들 숨통 트이네..길동에 최대 규모 초고속 충전소

서진우 2021. 1. 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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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길동에 21일 개소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을 구축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현대차가 SK네트웍스와 지난 2017년 체결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해 현대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총 8기가 설치돼 있어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 초고속 충전시설을 자랑한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하면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차저는 연결선에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돼 고객들이 연결선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를 연결할 수 있다. 듀얼 타입 충전구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전기차 2대를 동시 충전하면 출력은 각각 175㎾로 줄어든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21일 개소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이 전기차 시대 선도를 위한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고객들은 하이차저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한 후 차량 인증을 완료하면 충전 예약·결제, 충전 대기 중 전자책과 차량 청소용품 무상 이용, 충전 요금 23%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개방하고 충전소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타사 차량의 경우 충전 소요시간이나 요금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시승 프로그램도 해당 충전소에서 운영한다. 차량 주행 성능과 편의 기술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시승과 '카크닉'(Car+Picnic)을 체험할 수 있는 특화 시승을 비롯해 오후 8시까지 시승할 수 있는 야간 시승과 직원 직접 응대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셀프 시승 등도 마련했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는 전기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시승 체험을 지원하는 전문 인스트럭터가 상주해 고객이 원하는 차종(코나 일렉트릭·넥쏘)이나 코스를 선택해 시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시승은 사전예약제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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