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없는 안산 '신길온천역' 20년만에 이름 바뀌었다..'능길역'으로

권상은 기자 2021. 1. 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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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던 신길온천역의 모습. /조선DB

근처에 온천이 없는데도 20년 넘게 역명에 온천에 붙어 이용객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경기도 안산시 수도권 전철 4호선 ‘신길온천역’이 ‘능길역’으로 변경됐다.

안산시는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길온천역을 능길역으로, 서해선(소사원시선)의 원곡역을 ‘시우역'으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 있는 신길온천역은 지난 2000년 7월 전철 4호선 종점이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되면서 생겨났다. 당시 주변에서 온천이 발견되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붙여졌으나,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때문에 한때 ‘온천이 없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안산시는 새 이름 ‘능길역'은 역 건너편에 있던 마을로 ‘능으로 가는 길목’을 뜻한다고 밝혔다. 인근에 조선시대 문종의 왕비이며,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능묘(소릉)가 있었던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또 원시동에 위치한 원곡역도 역명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시우'를 붙여 변경했다.

안산시는 “역명 개정에 따른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운영사와 협의해 관련 철도시설물 등을 빠르게 정비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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