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교체가 '김여정 데스노트'?..靑 "국론 분열시키는 무리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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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이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교체된 것을 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청와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맡아 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었던 강 장관은 문 대통과 임기를 같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번에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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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관련 입장을 내고 “이번 외교부 장관 인사를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고 해석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3년 6개월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쳤다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그간 만류해왔지만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강 장관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여정 하명 인사에 ‘오경화’도 무너졌다”며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강 장관에게 김여정이 망언이라며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대로 오늘 계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오경화’는 강 장관이 문재인 정부 5년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별칭이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여정 부부장이 강 장관을 향해 경고한 지 43일 만에 외교부 장관이 교체됐다”며 “만약 북한 김여정의 '하명 해고'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수장의 운명이 김여정의 데스노트에 달린 듯한 셈”이라며 “때아닌 수장 교체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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