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아닌 쉼표 택한 갓세븐, 2막에 거는 기대[뮤직와치]

황혜진 2021. 1. 21. 09: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데뷔 7주년을 맞이한 그룹 갓세븐(제이비, 마크, 진영,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이 마침표 아닌 쉼표를 택했다.

2014년 1월 16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으로 데뷔한 갓세븐은 2021년 1월 19일 자로 JYP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이로써 갓세븐은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통용되는 이른바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 이에 따라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행보를 달리 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최근 2NE1(투애니원), 포미닛, 레인보우, 씨스타, 미쓰에이 등은 계약 만료 시점에 해체라는 카드를 택했다. B1A4(비원에이포), 인피니트 등은 일부 멤버가 몸 담았던 소속사를 떠나며 사실상 탈퇴했다. 갓세븐의 경우 멤버 탈퇴나 팀 해체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단체 재계약 대신 각자의 길을 택함으로써 당분간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에 주력하게 됐다.

해체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갓세븐 멤버들은 재계약 불발설이 처음 보도됐던 지난 10일 SNS에 직접 "GOT7FOREVER"(갓세븐 포에버)라는 글을 연이어 게재하며 "갓세븐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다정한 포즈와 환한 표정으로 촬영한 새로운 단체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 19일 "저희의 시작을 함께 만들어주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JYP와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재계약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그리고 저희 멤버 모두 각자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고 같이 가줄 분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말로도 아가새 분들이 느낄 상처와 불안함을 채울 수 없다는 거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갓세븐으로서 아가새 분들께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하나인 것 같다. 저희 모두 아가새를 위한 음악을 계속 만들고 함께 공유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며 "그저 희망이 아닌 현실로서 저희 7명이 색다르게 성장하는 좋은 모습 오래도록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5년 연속 음반 본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갓세븐은 향후 각자의 개성과 비전에 맞는 파트너와 손잡고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적 확정 소식을 전한 멤버는 영재다. 영재는 20일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 체결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갓세븐 영재, 최영재로 더욱 좋은 모습, 다양한 활동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홍콩 출신 멤버 잭슨은 현지 독자 레코드 레이블 팀 왕 (TEAM WANG)에 몸 담되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중화권과 한국 활동을 병행할 전망.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측은 "전속계약이 아닌, 팀 왕과의 업무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음반 기획 및 제작, 광고 대행 업무 등을 함께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송강호, 비(정지훈), 윤정희, 하니(안희연), 효민, 기은세, 이용우, 김희정, 임나영, 신수현 등이 소속되어 있다.

진영은 최근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논의를 이어왔다.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과 고수, 유지태, 이진욱, 한가인, 한지민, 한효주, 안소희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뉴스엔에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지만 진영이 그간 연기 활동 역시 활발하게 펼쳐왔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드러내 왔던 만큼 계약 가능성이 높다.

유겸은 최근 힙합 레이블 AOMG(에이오엠지)와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AOMG는 그룹 2PM 출신 박재범이 수장으로서 이끄는 힙합 레이블이다. 최근에는 래퍼 겸 프로듀서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펀치넬로, 우원재 이외에도 소금, 이하이 등을 영입하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 유겸 계약설 관련해서는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이한 갓세븐은 데뷔곡 'Girls Girls Girls'(걸스 걸스 걸스)부터 'A'(에이), '하지하지마', '딱 좋아 (Just right)', '니가 하면', 'Fly'(플라이), '하드캐리', 'Never Ever'(네버 에버), 'You Are'(유 아), 'Look'(룩), 'Lullaby'(럴러바이),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 등까지 발표하는 곡을 연이어 국내외 음악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K팝 대표 그룹 중 하나로 두각을 드러냈다.

뿔뿔이 흩어졌지만 여전히 끈끈한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써 내려갈 2막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갓세븐 SNS)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