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곡성군수 "무엇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곡성 만들겠다"

2021. 1.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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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대담]유근기 곡성군수
코로나19로 지난해 축제 대거 취소
올해는 철저한 방역과 온라인 플랫폼으로 축제 개최 준비
기후 변화, 소비 패턴 대응 가능한 농산품 개발한다
인구 증가 위해 '미래 교육재단' 등 다양한 교육 정책 도입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김지희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20일 수요일

[다음은 유근기 곡성군수 인터뷰 전문]

유근기 곡성군수. 곡성군청 제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군민 행복지수 1위’ 곡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이죠, 유근기 곡성군수와 연결돼 있습니다. 군수님, 반갑습니다.

◆유근기> 네 반갑습니다.

◇김희송> 먼저 새해를 맞아 청취자분들과 군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근기> CBS 청취자 여러분과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기운으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해 내고, 다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희송> 지난해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군정을 이끌어 가셨나요?

◆유근기> 지난 20년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8월 7, 8일 집중호우로 인해서 곡성군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중고 속에서 10회를 맞아 야심 차게 준비했던 ‘세계 장미축제’와 20회를 맞은 ‘심청 어린이 대축제’가 취소됐고, 계획했던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군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우리 군만의 특화 생존을 위한 불가역적 변화를 끌어낸 소중한 한 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과 군민들께서 함께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군민 행복 실현이 가장 근본적인 목표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곡성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주요 산업인 농업과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군민 행복을 위한 복지 증진 등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이끌었습니다. 대표적 성과를 말씀드리자면, 다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곡성의 100년 대계를 이끌 전국 최초 민·관·학이 연계한 미래 교육재단 설립과 ‘청춘작당 2기’ 운영 등 지역 미래의 기반을 마련하고, 또 백세미, 멜론, 토란 등 대표 작목 업그레이드와 곡성형 시설 하우스 개발, 스마트농업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관광 사업으로는 섬진강 기차마을 업그레이드와 주민 문화공간 갤러리 107 조성 등 문화 관광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복지에서는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접종, 재난 취약계층 3,002세대에게 가스 안전장치를 설치해 드리고, 3,094분의 치매 선별검사를 했습니다. 또한, 19년 대비 100억 원가량 늘어난 658억 공모사업비를 확보하고, 전국에서 면 단위 최초로 석곡 도시재생사업 선정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김희송> 방금 군수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곡성은 작년에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곡성이 섬진강댐 하류에 위치해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긴 합니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 올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시나요?

◆유근기> 네, 더 이상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환경부를 방문해 장관님을 뵙고, 댐관리 매뉴얼 전면 재검토, 급방류에 따른 현실적 보상 대책 마련 등 5가지 건의 사항을 말씀드리고 일부는 약속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항구적 개선이 가능하도록 중앙부처에 섬진강 하천 기본계획에 반영을 요구했고, 실제 요구가 반영돼서 1월 말경 고시될 예정에 있습니다. 피해 구간에 국비 240억을 들여 익산청에서 항구적인 복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취약구간인 곡성읍, 입면에 제방 보강을 위한 설계도 진행 중이고요. 근본적 대책을 위해서는 국회와 중앙부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희송>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시군구 중 105곳을 인구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어서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곡성도 이에 맞는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은데요. 대비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계십니까?

◆유근기> 지역 현실에 맞는 처방으로, 올해를 건강한 인구 구조의 출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인구 지키기의 핵심 동력을 농촌 유학과 청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농촌 유학으로, 도시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관내 작은 학교에 6개월 이상 전학해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곡성교육지원청과 미래 교육재단, 행정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인구 유입을 창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정책은 4대 분야 45개 세부사업의 청년 키움 체계를 상시 가동해 각종 청년 정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청춘작당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외 청년 정착에 성공하고 있고, 젊고 창의적인 감각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거와 공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농촌 유학 부분에서는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임시거주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고요. 청년 부분에서는 청년댁과 셰어하우스를 조성하고, ‘비빌언덕25’와 ‘6070청춘공작소’를 조성해서 주거와 공유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농촌 유학이라는 상생의 모델을 창출함과 동시에,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관외 청년들이 우리 곡성에서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인구 지키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곡성은 대표적인 관광지역인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곡성의 지역 대표 축제들이 지난해에는 연이어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여행 콘텐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계획 마련하고 계시나요?

◆유근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개최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에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으나 ‘세계 장미축제’와 ‘심청 어린이 대축제’를 개최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고요. 만약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 세계 관광객이 참여 가능한 유튜브,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축제 콘텐츠를 포함해 장미공원 등 우리 군의 명소, 시기에 맞는 지역 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동영상 등을 제작 예정이고요. 기차마을 시설 내 미디어 랩핑을 통한 영상쇼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가정 하에는, 우리 군에는 레일바이크처럼 힐링하며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거리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정부방침에 맞는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고 관광지 내에서도 안전한 관람을 위한 거리두기 좌석 지정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김희송> 또한, 곡성군의 주요 사업이 농업이기 때문에 농업 관련 청사진이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유근기> 네, 작년 호우 피해로 인해 대표 작물인 멜론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존의 농업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에 따른 미래 청사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실현을 위해 70억 규모 ‘곡성 디톡스 테라피 융복합 산업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고요. 곡성 토란은 연구 개발과 장비 업그레이드로 생산, 유통 비용을 절감해 나갈 것이입니다. 또 곡성 멜론은 지리적 표시 등록과 사업 다각화를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곡성형 6차 산업 실현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곡성형 시설 하우스 개발과 스마트팜 실현으로 기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 구축과 함께 고품질로 생산된 농산물을 저장성과 상품성을 높인 가공품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변화한 기후에 맞는 신 소득 작목 육성에 노력하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만감류, 예를 들어 천혜향을 이야기하는데요, 등을 기후 변화 대응 작목으로 시험 재배 중이며 기후 변화에 따라, 과일 소비패턴도 변화됨을 인식하고 체리 등을 적극 육성 중입니다.

◇김희송> 한편 민선 7기 곡성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교육정책을 꼽고 있는데요. 지난해 곡성군 미래 교육재단이 정식 출범해서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됩니다. 올해 교육정책의 방향,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유근기> 저희 군의 중요한 시책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12월 ‘사람과 미래를 잇는 즐거운 교육도시’라는 비전으로 곡성군 미래 교육재단이 출범했습니다. 사람이 머물고,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이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했습니다. 19년 미래 교육 협력센터 설립 이후, 관-관을 넘어 민·관·학 협력모델 구현을 위해 지자체-교육지원청-민간이 협력한 독립기구입니다.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거시적 관점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군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열쇠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곡성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올해는 더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꿈놀자학교’, ‘ 꿈키움마루’ 등을 통해 곡성형 인재를 양성하는 창의 혁신 교육을 추진하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미래 교육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곡성군립오케스트라 운영, 창의적 교육 활동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소외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함께 성장토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학습 사회 조성 등을 통해 정주 의식을 높이고 지역 활력을 위한 지역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김희송> 특히 올해 2021년에 군수님께서는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하반기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관련해서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근기>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32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방자치 2.0시대를 맞아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 실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꾼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아울러, 법 개정 시 아쉬움이 남는 재정 분권과 관련해서도 전남시군 모두가 함께 협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어느덧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꼭 이 말씀은 전하고 싶었는데 빠졌던 부분이 있다면 해주시고 끝으로 군민들과 CBS청취자분들에게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근기> 곡성이 전남 21개 시·군중에서도 인구 면으로 보나,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보나 상당히 어려운 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작지만 강한 군으로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제가 청년 시절부터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곡성’, ‘그 어떤 것도 꿈꿀 수 있는 곡성’을 그려왔습니다. 그 그림이 곡성군민 여러분이 함께해주고 계시기에 하나씩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늘 그 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CBS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곡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21년 신축년이 지난해 미뤘던 소망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반전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희송>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유근기> 네, 감사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유근기 곡성군수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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