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수상소감 떠올리게 한 '유퀴즈' 김민수X김해준 고충고백 [TV와치]

석재현 2021. 1. 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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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유튜버 김민수, 김해준이 설 자리가 없어진 코미디언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후배 코미디언들을 향한 선배 유재석의 말과 태도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웃찾사' 폐지설 이유에 김민수가 "저희가 열심히 안 한 것 같다"고 하자, 유재석은 "당연히 열심히 했을 거다. 일주일 내내 개그만 생각하고 살았을 것"이라며 위로를 건네며 함께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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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유튜버 김민수, 김해준이 설 자리가 없어진 코미디언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1월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 90회에는 신축년 특집을 맞아 소와 관련된 자기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는 김민수, 김해준이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KBS, SBS 공채 출신 코미디언들이 의기투합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로 활동 중이다. '피식대학'은 누적 조회수 7천만 뷰를 넘기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유튜브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이들이 TV 방송에서 설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SBS 공채 마지막 기수였던 김민수는 '웃찾사'에 발을 들이자마자 프로그램 폐지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웃찾사' 폐지 후, 김민수는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었음을 고백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꿈꿨던 코미디를 포기해야 하나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김해준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 서기까지 녹록치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이들을 포함해 코미디언들 상당수가 방송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으로 등장한 코미디언 송준석, 배준근, 김두현은 KBS 2TV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는 바람에 직장을 잃어버려 막막한 현실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개그콘서트' 출신 예능인들이 구직활동을 위해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래서인지 문득 지난해 연말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남겼던 소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방송을 하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후배 코미디언들을 향한 선배 유재석의 말과 태도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웃찾사' 폐지설 이유에 김민수가 "저희가 열심히 안 한 것 같다"고 하자, 유재석은 "당연히 열심히 했을 거다. 일주일 내내 개그만 생각하고 살았을 것"이라며 위로를 건네며 함께 속상해했다. 유재석 또한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왔기에 더욱 뭉클하게 전해졌다.

그러면서 "신인의 등장이 현실상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더라도 신인들의 무대는 확대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좀 더 나아가고 움직여야 하고 계획해야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민수, 김해준 개인기를 지켜본 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생각할 수 없다"며 칭찬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위로에 크게 감동받았다.

"어디선가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잠시나마 꿈꿀 수 있는 무대를 하나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유재석의 수상소감처럼, 수많은 코미디언들에게 작은 무대라도 하나 생기길 바라본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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