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염원 될라"..1년째 살얼음판 위에 선 요양보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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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취약한 어르신들이 모인 이곳에서 내가 감염원이 된다고 생각하면 무섭죠. 1년 내내 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 요양병원과 요양원·노인주간시설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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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진단검사 부담도.."코로나 종식까지 지켜내야"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안그래도 취약한 어르신들이 모인 이곳에서 내가 감염원이 된다고 생각하면 무섭죠. 1년 내내 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 요양병원과 요양원·노인주간시설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말한다.
요양시설의 경우 요양보호사와 환자 간 신체적 접촉이 잦고 밀폐된 공간 탓에 확진자가 한 명만 발생해도 무더기 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제주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요양시설 관계자들은 그래서 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에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요양시설 등 총 142개소에 3800여명이 종사한다.
이들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신체적 피로보다 ‘내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 특성상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모여 있어 집단감염이 시작되면 코로나 중증환자,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상태가 오랜 기간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9일 0시 기준 전체 사망자 총 1283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요양병원으로 파악된 사망자는 322명(25.1%)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단감염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일상은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도내 한 요양원에 근무하는 A씨(54)는 "코로나 발생 이후 1년간 회사와 집만을 오가는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감염되면 요양원 전체가 봉쇄되고 어르신들까지 위험할 수 있다보니 대부분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다수 요양시설에서는 타 지역에 방문할 경우 수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터라 고향 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직원들도 허다하다.
지난해 12월 제주시내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도내 각 요양시설의 긴장도도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매주 한 번씩 받아야 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피로가 덩달아 쌓이고 있다. 사실상 단일 직업군에서 가장 자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직군인 셈이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는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본 진단검사 방식이다.
제주시내 한 요양원 관계자는 "진단검사 자체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되다보니 직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들 언제면 이 상황이 끝날까 하고 매일 얘기하곤 한다"고 토로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며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던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전수 진단검사를 주 1회로 늘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내 집단감염이 대부분 종사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강도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방침에 따라 주 1회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모두 지난 1년간 제주지역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이 없었던만큼 코로나 종식 때까지 사각지대를 지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투정이 될 정도로 다들 어려운 상황 아니냐"며 "어르신들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앞으로도 방역수칙 준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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