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서 축시 낭독한 흑인 시인 누구?

정이나 기자 2021. 1.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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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으면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끝없는 그늘 가운데 어디서 빛을 찾을 수 있냐고."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가장 젊은 시인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연단에 올랐다.

22세의 청년 시인 아만다 고먼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독했다.

또 스스로를 "노예의 후예로 태어난 깡마른 흑인 소녀"이자 "대통령을 꿈꿀 수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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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최연소 축시 낭독 시인 '아만다 고먼'
의회 도서관 선정 '청년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22)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날이 밝으면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끝없는 그늘 가운데 어디서 빛을 찾을 수 있냐고."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가장 젊은 시인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연단에 올랐다. 22세의 청년 시인 아만다 고먼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독했다.

시에서 고먼은 "우리에게 남겨진 것보다 나은 나라를 남겨주자"며 "우리는 조국이라 부르는 이 나라의 구석구석을 재건하고 화합하고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를 "노예의 후예로 태어난 깡마른 흑인 소녀"이자 "대통령을 꿈꿀 수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지난 6일 이 시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시에도 들어갔다.

"우리나라를 함께 나누기보단 산산조각 내려는, 민주주의를 지연시킬 수만 있다면 나라를 파괴하겠다는 세력을 우린 봤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거의 성공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주기적으로 지연될 수는 있어도 영구히 패배할 수는 없다."

고먼의 축시 낭독 후 소셜미디어에는 각계 인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다른 젊은 여성이 부상하는 것이 이토록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고 환영했고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강렬하고 가슴 저미는 단어들로 고먼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199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고먼은 어릴 적 바이든 대통령과 같이 말을 더듬는 언어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는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던 2017년 미 의회도서관이 임명하는 첫 '청년 계관시인'(National Youth Poet Laureate)에 올랐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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