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냑+멕시코 전·현직 국대 뭉쳤다..울산, 클럽WC 첫 상대 티그레스는?

김용일 2021. 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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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그레스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이 지난해 10월 18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 AP연합뉴스

[통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 데뷔전이자 클럽월드컵 첫 상대인 멕시코의 티그레스 UANL은 프랑스 스타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을 중심으로 곳곳에 멕시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다. 멕시코 특유의 기동력과 아기자기한 개인 전술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울산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끝난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대진 추첨에서 티그레스와 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울산-티그레스전은 오는 2월4일 오후 11시 대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애초 이번 대회 개막전은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알 두하일(카타르)과 오세아니아 챔프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경기였으나 오클랜드가 자국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울산이 티그레스를 누르면 남미 챔프와 4강전에서 만난다. 현재 남미는 챔피언스리그 격인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이 진행 중이다. 결승전에서는 브라질 클럽이 산투스와 팔메이라스가 경쟁하고 있으며 31일 최종 우승팀이 확정된다.최대 관심 팀인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4강전에서 알 두하일과 아프리카 챔프 알 아흘리(이집트)의 승자와 맞대결한다.

이 경기는 한국과 멕시코 축구 팬 사이에서 ‘호랑이 더비’로 불리고 있다. 울산은 과거 ‘울산현대호랑이’라는 팀명을 사용한 적이 있고, 현재까지 호랑이 문양의 엠블럼을 부착하고 있다. 티그레스도 스페인어로 호랑이들이라는 뜻인데, 역시 호랑이 엠블럼을 사용 중이다. 노란색과 파란색을 나란히 입힌 것도 닮았다.

멕시코 최상위리그 리가 MX는 전,후기로 나뉘어 열린다.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를 연고로 하는 티그레스는 통산 리그 7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정상에 오른 건 2018~2019시즌 후기리그인 끌라우수라(Clausura)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LA FC(미국)를 2-1로 누르고 정상에 등극, 북중미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브라질 출신 히카르두 페헤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티그레스는 포백을 기반으로 원톱과 투톱 전술을 유연하게 쓰고 있다. 그 중심엔 지냑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간판 공격수로 뛰며 이름을 알린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절에도 티에리 앙리와 함께 최전방의 주력 선수였다. 그러다가 30대에 들어서면서 티그레스를 통해 멕시코 무대로 옮겼고 2015~2016시즌부터 올 시즌 현재까지 6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20골(29경기)을 집어넣었는데 올 시즌엔 21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한다. 지난해 12월23일 LA FA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0일 레온전 이후 경미한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않고 있으나 클럽월드컵에서는 출전이 기대된다.

또 올해 리그 6골을 기록 중인 니콜라스 로페스,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 등 2명의 우루과이 선수가 공격의 중심이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는 하비에르 아키노, 휴고 아얄라, 카를로스 살세도 등이 공·수에 버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티그레스의 챔피언스리그 영상을 봤다. 조직력과 선수 개인 전술이 뛰어나더라”며 “멕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지난해 11월 평가전 등 (과거 우리와 대표팀 간 경기에서) 한국에 아쉬운 결과를 유독 많이 안긴 팀이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겠으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클럽월드컵 무대에 선다는 건 좋은 기회”라며 “아시아 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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