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인터 '센존' 오프라인 철수.."온라인 브랜드로 전환"

배지윤 기자 2021. 1.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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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정장'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고가 여성복 브랜드 '센존'(St. john)이 국내 진출 23년여만에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센존은 올 상반기 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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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 백화점 입점 매장 5곳 철수하기로
온라인 비즈니스 전환으로 영업 효율화 '속도'
센존 로고.©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힐러리 정장'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고가 여성복 브랜드 '센존'(St. john)이 국내 진출 23년여만에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고정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센존은 올 상반기 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1962년 마리 그레이와 로버트 그레이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센존은 3050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이다. 국내에는 지난 1998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들여왔다.

해외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센존의 옷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종종 포착돼 '힐러리 정장'으로 알려져있다. 또 케이트 윈슬렛 등 할리우드 출신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며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센존이 처음 진출한 아시아 지역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정판 제품인 '코리아 익스클루시브(독점) 라인'을 두 차례 발매한 바 있다.

하지만 센존은 2010년대 들어서 올드한 이미지를 벗지 못해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실제 백화점 입점 매장 수는 지난 2011년 15개곳에서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센터신티·대구점, 현대백화점 울산 등 5곳으로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오프라인 매장 5곳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해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션 기업들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실제 주요 패션업체들도 경영난으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SS(봄가을) 시즌부터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 지난 2019년에는 남성복 브랜드인 '엠비오'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같은 해 한섬도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및 패션업계 극심한 한파로 인건비·판매수수료 등 고정비 지출이 부담스런 업체들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일부 업체들은 기존 브랜드 주력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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