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지쳤을 텐데..방학하자 진료소 달려온 보건교사들

강주헌 기자 2021. 1. 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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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이라는 말처럼 '한 숟갈'만이라도 도와주고 싶었어요."

서울 송파구 가동초등학교 보건교사 류정은씨(46)는 이번 겨울방학에 코로나19(COVID-19) 의료 봉사활동에 지원한 계기로 코로나19 대응 의료 인력의 노고를 꼽았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학교 보건교사 208명은 2월까지 코로나19(COVID-19)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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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사진=뉴스1


"'십시일반'이라는 말처럼 '한 숟갈'만이라도 도와주고 싶었어요."

서울 송파구 가동초등학교 보건교사 류정은씨(46)는 이번 겨울방학에 코로나19(COVID-19) 의료 봉사활동에 지원한 계기로 코로나19 대응 의료 인력의 노고를 꼽았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학교 보건교사 208명은 2월까지 코로나19(COVID-19)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보건교사 75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보건소와 협의 과정에서 71명만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난달 말 보건교사회가 교육당국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보건교사는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교사가 된 의료인이다.

8살 아이가 있는 류씨는 전파 가능성 걱정에 방호복 등 매번 옷을 갈아입는 등 집 안팎 방역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류씨를 포함한 보건교사들은 유례 없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지난 1년여 동안 학교 방역을 책임지며 격무에 시달렸다. 방역당국과 학교 사이에서 방역 업무를 조율해야 했고 관련 사항도 교내에 공지하는 역할을 도맡아야 했다.

감염 위험과 업무 부담에 대한 우려보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가동초에서는 지난해 확진 학생이 3명 나와 학교에 두 차례 선별진료소가 차려졌다. 류씨는 역학조사 등 대응 상황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류씨는 "보건소 등 방역 인력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일했다"며 "보건교사들 모두 함께 돕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초에 보건교사로 재직하는 권미진씨(31)도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했던 경험과 이를 대응하는 의료 인력을 보고 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권씨는 개학 전까지 5일 정도 현장에 나가 검사자 대상 진료 안내 등 방역행정지원에 투입돼 활동할 예정이다.

권씨는 "주변에 코로나19 병동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들어왔다"며 "재직하는 학교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도 보건소 직원이 와서 전수검사를 하는 등 고생하는 걸 보고 비상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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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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