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시선]'새역사or암흑기' 롯데 미래 결정지을 2021년, 성민규-허문회가 키를 쥐고 있다

박상경 2021.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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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년 롯데 자이언츠. 여전히 물음표가 많다.

지난해 꼴찌 탈출을 이뤄냈지만, 숙제는 더 늘었다. 마운드에선 선발진이 구색을 갖췄지만, 뒷문은 불안하다. 야수진 역시 수년 동안 지적된 노쇠화, 백업 육성이라는 과제가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가운데 센터라인의 한 축인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전반기 내 복귀가 불투명해진 변수까지 겹쳤다.

2019년 꼴찌 추락을 계기로 롯데는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데이터 야구를 강화하고, 육성 시스템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인 성민규 단장, 타격 코치로 일가견이 있었던 허문회 감독이 프런트-현장의 양대 축 역할을 했다. 결과는 71승1무72패, 5할 승률을 밑돌며 7위의 성적이었다.

지난해 롯데는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는 투-타의 핵심 자원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이승헌 최준용 한동희 등 미완의 대기들이 실력을 입증했고, 나균안 김유영 한승혁 등 미래를 기대해 볼 만한 선수들도 확보했다. 개인 루틴에 기반한 '자율야구'를 통해 수동적이었던 팀 분위기에 활기가 생겼고, 그 결과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하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성 단장과 허 감독이 만들어낸 분명한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내 시즌을 잘 마무리 지은 점은 평가할 만하다.

2년차에 접어드는 성 단장과 허 감독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부임 후 첫 시즌을 보내면서 준비 시간은 마무리 됐다. 2021시즌은 그동안 유지해온 기조를 가시적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

'팀 리모델링'이라는 롯데 프런트의 지향점은 올해도 분명히 이어진다. 지난해 첨단 장비, 해외 코치진 영입 등으로 기반을 다졌던 롯데는 올해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선수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 사직구장 내부엔 미국 드라이브 라인 시설을 본떠 만든 실내 훈련장을 마련했다. 다년간 드라이브 라인을 경험하며 시스템에 정통한 브렌든 맨 피칭 코디네이터도 영입했다. 퓨처스(2군) 투수 육성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였던 이용훈 임경완 코치도 1군으로 승격시켰다. 야수진 역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자원 활용을 통한 시너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장 역시 지난해부터 추구해 온 줄기를 유지한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면서 선수 개인별 과제를 설정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토대로 새판짜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루틴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강화해야 1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4번의 끝내기 패배, 148개의 병살타 등 투수 기용, 작전 미스 등 경기 운영 미숙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최소 5강 진입을 올 시즌 1차 목표로 거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롯데 프런트-현장의 지향점은 '성공'이라는 단어로 통일된다. 방향이 다를 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는 점은 한발 물러서 보면 양측이 분명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의미. 현장은 육성 자원 활용, 데이터 도입 등 프런트가 설계한 팀 리모델링으로 충분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프런트 역시 수치화될 수 없는 현장의 특성에 귀를 열고 보완점을 찾는다면 더 좋다. 프런트-현장 수장인 성 단장과 허 감독의 역할과 시너지 효과가 그래서 중요하다.

그동안 수많은 팀이 육성과 반등을 외쳤다. 그러나 실제 성공에 이른 팀은 소수다. 오히려 정답을 찾지 못한 채 '암흑기 추락'이라는 최악의 길로 빠진 팀도 있다. 밑바닥 다지기에 주력했던 롯데가 올해도 미완성에 그친다면, 변화와 개혁의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다른 팀처럼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부임 2년차에 접어든 성 단장, 허 감독이 만들 롯데의 올 시즌은 팀의 미래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분기점이다.

아쉬움과 좌절, 눈물 속에 구겨진 '구도 부산'의 자존심, 거인군단의 잔혹사를 성 단장과 허 감독이 의기투합해 끊어낸다면, KBO리그에 적잖은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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