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라이온킹·겨울왕국'..어느 IPTV에서 보게 될까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중 어디와 손을 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디즈니+와 제휴를 맺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디즈니+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디즈니+의 강점은 탄탄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있다. 디즈니는 픽사, 마블, 루커스필름, 폭스까지 다수의 인수합병(M&A)을 거쳐 막강한 지식재산권을 통해 구독자 수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가 앞으로 매년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 100여개 가운데 80여개는 디즈니+에서 선공개한다. 최근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디즈니+가 없는 나라에서만 극장 개봉을 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IPTV에서 키즈콘텐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디즈니+의 매력을 부각하는 요인이다.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알라딘,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키즈콘텐츠 라인업이 풍부한 디즈니+의 강점을 이통3사가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 역시 그간의 해외 진출 경험을 토대로 현지 이동통신사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고객 확보와 시장 공략에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국내 이동통신사 한 곳과 우선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디즈니+는 2019년 미국 출시 때도 현지 1위 이통사 버라이즌과 손잡았다. 고객 확보를 위해 약 1700만명의 버라이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이용 고객에 디즈니+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프랑스 진출 땐 최대 유료방송 카날 플러스, 영국에선 케이블TV인 컴캐스트 스카이와 제휴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가져오면 젊은 층 고객과 아이를 둔 부모 고객 유치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즈니+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렸다. 결국 시장을 키워야할텐데 독점적으로 할지, 개방적으로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선택은 꽃놀이패를 쥔 디즈니의 결정에 달린 것. 이 가운데 대형 OTT 플랫폼인 디즈니+가 협상력 우위를 앞세워 과도한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쟁점은 망 이용료다. 인터넷제공사업자(ISP)인 통신사들은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이용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내지 않으려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역시 국내 ISP에 망 이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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