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폭풍영입' 토론토, '브랜틀리 영입' 오보 해프닝까지..

토론토가 세이브왕 출신 커비 예이츠와 FA 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에 이어 FA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일단 물꼬를 트자 봇물이 터졌다. 지난 48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폭풍 영입으로 시장을 흔들었다. 마무리 커비 예이츠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단숨에 잡았다.

잠잠했던 토론토의 거침 없는 행보에 오보 소동까지 벌어졌다. 마이클 브랜틀리 영입을 둘러싼 속보 경쟁 속에 나온 해프닝이었다.

스포츠넷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브랜틀리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첫 보도했다. MLB인사이더가 계약 기간까지 확인했다. 메디컬 체크 등을 남겨둔 상황이라 토론토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휴스턴 시절 브랜틀리는 스프링어와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는 배경 설명도 있었다.

하지만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오보로 밝혀졌다.

'AP' 등 미국 매체들은 같은 날 '브랜틀리가 휴스턴과 2년 총액 3200만달러(약 352억원)에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년 차 계약에는 2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됐다. 이 역시 아직 휴스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랜틀리는 구단과 계약 조건에 대해 합의한 후 현재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틀리의 토론토 행을 선제 보도한 매체는 정정보도를 하며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휴스턴임을 밝혔다.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한 브랜틀리는 그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10년간 클리블랜드에서 뛰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선발 45경기 중 좌익수로 19경기, 지명타자로 26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3할, 5홈런, 22타점, 24득점, OPS 0.840을 기록했다. 10년간 뛰던 클리블랜드 시절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휴스턴 이적 후인 최근 2년 간은 건강한 모습이었다. 194경기에서 타율 3할9리, 출루율 3할7푼, 장타율 4할9푼7리를 기록했다.

브랜틀리는 스프링어와 함께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해 토론토 행이 성사됐을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타선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무산으로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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