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K리그,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준비하는 임창우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1.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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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강원 FC 임창우. 강원 FC 제공


젊은 나이에 해외로 나갔다가 오랜만에 한국으로 복귀하니 그 새 위치가 달라졌다. 긴 중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강원 FC 수비수 임창우(29)는 다시 시작될 K리그에서의 나날들을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임창우는 지난 19일 기자와 통화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오래 쉬었다가 새 팀에 들어와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젊을 때 한국을 떠나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제는 내가 고참이 돼 있다. 어린 선수들과 형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우는 센터백, 풀백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다. 어릴 때부터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 재능을 인정받았고, 2011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가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그러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와흐다로 이적해 약 5년간 활약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나고 팀 선정 역대 레전드 20인에도 뽑히는 등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임창우는 “사실 예전에는 처음부터 중동을 가는 것을 꺼려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중동은 처음부터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 갔다고 생각한다.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 거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는 등 많은 경험들을 해봤다. 기술,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랬던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임창우는 “사실 알 와흐다와 계약이 끝나면 유럽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1부든 2부든, 그 어떤 리그라도 상관없었다”며 “그래서 국내팀과 중동팀에서 여러번 오퍼가 왔음에도 정중히 거절했는데 그만 코로나19가 터져 유럽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팀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하고 있던 임창우에게 손을 내민 곳은 강원이었다. 이번 비시즌에 공격적인 영입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은 임창우의 영입으로 약점인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임창우는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가 어렵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했다”며 “훈련에 들어간지는 얼마되지 않았는데 쉽지 않은 것은 분명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디테일하다. 훈련 방식은 내가 경험해왔던것과 다를 것이 없는데 그 안에서 디테일하게 설명을 이어가는 부분이 와닿았다. 아직 감독님과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익숙해지면 곧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이 받은 깊은 인상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 임창우는 강원과 함께 보다 높은 꿈을 꾼다. 임창우는 “강원만의 색을 보여주면서 상위 스플릿을 넘어 우승권까지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펼쳐 오랫동안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에도 다시 뽑히고 싶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팀내 경쟁에서 살아남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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